故김광석의 생전 공연 모습
올해로 사망 10주기를 맞은 가수 김광석의 사후 앨범 누적 판매량이 500만 장을 넘어섰다.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 수많은 히트곡들이 3040세대를 중심으로 시대와 상관없는 사랑을 받아온 김광석은 지난 1996년 1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간 발표된 김광석의 음반은 정규앨범 4장과 생전의 히트곡을 모은 '베스트 앨범', 라이브 실황을 담은 '노래 이야기, 인생 이야기', 동물원 시절과 솔로 데뷔 이후의 히트곡을 다시 녹음해 발표했던 '다시 부르기' 등 그의 생전의 노래를 추모하는 다양한 앨범들이 발표됐다.
또, 유통계약 기간 문제로 서울음반, 신나라 레코드, 록 레코드, 만월당 등 발매 회사를 여러 차례 바꿔가며 발표됐고, 2006년 이후 발매분부터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의 절차를 밟은 음질이 깨끗이 단장된 앨범으로 다시 탄생되기도 했다.
김광석은 더 이상의 신곡을 발표할 수 없었지만, 사후 발표되는 앨범마다 웬만한 인기가수의 새 앨범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번번히 업계를 놀라게 했다.
최근 만월당을 통해 다시 발표된 '김광석 베스트'와 '노래 이야기, 인생 이야기'는 발매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1만 장의 판매고를 훌쩍 넘겨, 지난해 디지털 리마스링되어 다시 발표된 '다시 부르기 1, 2' 앨범과 함께 인기앨범 3강으로 떠오르며, 오프라인 음반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는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또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같은 앨범이어도 발매 회사가 다른 버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 등 김광석의 앨범이라면 무엇이든지 구입하는 음반수집광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월당 측에 따르면 김광석의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은 '다시 부르기2'와 솔로 4집으로,
'다시 부르기 2'는 총 150만장을 넘겼으며, 솔로 4집은 모두 70만 장이 팔렸다.
서울 삼성동 에반 레코드의 한 관계자는 "김광석의 이러한 인기는 날로 디지털화되어가는 시대에 김광석의 순수하고 친근한 멜로디와 때묻지 않은 맑은 보컬을 그리워하는 3040 세대의 아날로그적 향수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최근 발매된 김광석 베스트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