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외과 레지던트 1년차 조아라 역을 맡고 있는 최여진이 파워풀하고 열정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주인공 봉달희(이요원 분)와 비교되는 캐릭터로, 덜렁거리면서도 너무 인간적이라 실수도 종종하는 봉달희와는 달리 냉철하고 오만한 성격이다. 차갑고 정이 없지만 그만큼 의사로서 자부심과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어 시청자들로부터 봉달희보다 더 프로페셔널하고 설득력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여기에 봉달희를 경멸하듯 쳐다보는 싸늘한 눈초리와 표정, 똑부러지게 자기 일을 해내는 모습을 리얼하게 연기해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 시청자는 "오만하다지만 상황도, 스스로의 한계도 잘 파악하는 멋진 의사로 보인다. 의사는 열정도 중요하지만 판단력도 중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또다른 시청자도 "소변줄을 꽂는데 남자의사를 불러달라는 남자환자에게 '나는 아가씨가 아니라 10년을 죽어라 공부해서 된 한국대병원 닥터'라고 소리치는 모습의 포스가 대단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7, 8일 방송을 통해 도도해보이는 조아라의 뒤에 숨겨져있는 아픈 상처가 드러나면서 최여진의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했다.
어려서 집을 나갔던 모르핀 중독자에 전과자인 친오빠가 병원에 나타나면서 조아라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모르핀을 자꾸 요구하는 오빠에게 '나 자꾸 벌레보듯 쳐다볼래? 조용히 살고 싶으면 꼭 가져와'라고 협박을 받으며 창틀에 부딪힐 정도로 세게 머리를 얻어맞는다.
결국 동료 박재범(김인권 분)에게 그러한 모습을 들키고는 그에게 안겨 어린 자신에게 망치를 휘두르던 아버지의 죽음과 불행한 과거사를 털어놓으면서 가슴 아리는 눈물 연기를 펼쳐보였다.
최여진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오빠에게 맞는 장면은 8일 새벽 서울 건대병원에서 두 시간에 걸쳐 촬영했다. 최여진이 진짜처럼 세게 때려줄 것을 요구해 한쪽 뺨이 퉁퉁 붓도록 얻어맞아 집에 가서 얼음찜질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극중에서 보여준 도도한 이미지를 덕분인지 가전제품 CF등 CF가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