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황금곰상 中수상작, 韓영화사가 전세계 배급

윤여수 기자  |  2007.02.20 11:29


지난 1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5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중국영화 '투야의 결혼'의 해외 배급을 한국의 영화사가 맡아 눈길을 모은다.


'투야의 결혼'은 중국의 왕궈난 감독의 연출작으로 한국의 제작투자사 및 해외마케팅 전문업체 씨네클릭 아시아가 해외 배급 판권을 확보해 이번 영화제와 함께 문을 연 유럽필름마켓(EFM)에서 활발한 판권 판매 활동을 펼쳤다.

한국의 영화사가 외국 영화의 해외 배급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씨네클릭 아시아 서영주 대표는 20일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영화가 지닌 작품성에 대한 확신으로 베를린 영화제 개막 열흘 전 해외 배급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대표는 이어 "이번 EFM에서만 유럽 주요국, 예컨대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과 함께 남미 지역 등 8개국에 배급 판권을 판매했다"며 성과를 알려왔다.


'투야의 결혼'은 내몽골의 초원 지역에서 살아가는 한 여인의 고단하고 힘겨운 삶은 그린 영화다.

씨네클릭 아시아는 이와 함께 영화 '오사마'로 미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프가니스탄 시딕 바르막 감독이 연출하는 '아편전쟁'의 공동제작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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