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러니' 김주철 "나도 한때 학교짱"

유순호 기자  |  2007.03.26 16:57
개그맨 김주철 ⓒ<홍기원 기자 xanadu@> 개그맨 김주철 ⓒ<홍기원 기자 xanadu@>


MBC '개그야'의 '왜그러니'에서 어설픈 '학교짱'으로 출연하고 있는 개그맨 김주철이 실제 학창시절의 모습도 이와 흡사했다고 밝혔다.


김주철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골에서 학교를 다니던 초등학교 시절에는 겁 없이 행동하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제법 싸움도 잘 하는 아이로 불렸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 때 원주로 이사가면서 이전과 같이 행동하다가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집단 구타를 당한 적이 있다"며 "그 뒤로는 웬만해서는 나서지 않는 조용한 학생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김주철은 "하지만 그 때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누군가가 억울하게 맞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가만히 보지 못하는 성격으로 바뀌게 되더라"며 "비록 학교짱은 아니지만 남을 괴롭히는 애들과는 용감하게 싸우기도 했다"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왜그러니'는 전국구 고등학교 짱 고추장(김주철)과 모범생 김열공(김진규), 강남에서 전학 온 이강남(이문원)이 함께 꾸미는 코너다. 김주철은 특유의 과장된 몸짓으로 학교 짱의 위세를 과시하려 하지만 김진규와 이문원의 잔꾀에 늘 당하며 웃음을 만들어 낸다.


"왜 그러니" "어쩌라는 거니" "왜 그렇게 못됐니" 등 쉬운 생활 용어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유행어 탄생도 예고하고 있다.

김주철은 "지난해 소속사(컬트 엔터테인먼트) 식구들과 워크샵을 간 자리에서 처음으로 만들어낸 코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개그를 좋아하고, 실제 생활에서 '니'로 끝나는 말을 많이 써서 코너로 꾸미게 됐다"고 탄생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끼리는 기발하고 재밌다며 만들어낸 개그였지만 정말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 중 한 명도 웃지 않았다"며 "정찬우 선배님이 우리를 따로 불러 핵심 부분의 대사를 반복해서 해 보라는 조언을 해 지금의 형식으로 다듬어지게 됐다"고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왜그러니' 팀은 지난 6개월여 동안 대학로 공연을 통해 조직력을 탄탄히 다졌으며, 최근 막을 내린 '사모님'의 뒤를 잇는 인기 코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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