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L' 황현희 이승윤 "취업재수생에 항의받았다"

김수진 기자  |  2007.04.02 10:46
KBS 2TV \'개그콘서트\'의 \'OTL\'코너에 출연하는 황현희(앞)와 이승윤 ⓒ최용민기자 leebean@ KBS 2TV '개그콘서트'의 'OTL'코너에 출연하는 황현희(앞)와 이승윤 ⓒ최용민기자 leebean@


방송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의 'OTL' 코너의 황현희ㆍ이승윤가 코너 초반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두 사람은 최근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OTL' 방송초반 코너를 얼핏 본 취업 재수생 분들에게 항의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올초 선보인 'OTL'은 사회 초년생이 면접을 보면서 겪게되는 이야기를 다룬 코너. 황현희는 면접생을 몰아 붙이는 '얄미운 사장'을, 이승윤은 '얄미운 사장' 황현희를 무력으로 제압하는 '미스 김'으로 분해 개그를 펼친다.

매일 면접을 보는 사람이 황현희에게 당하다보니, 청년실업률이 높아만 가는 현실에 기름을 퍼붓는 게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것.


황현희는 "사실 우리형도 청년 실업률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방송 다음 날이면 형으로부터 항상 '지금 누구 놀리는 거냐'는 야단을 맞았다"고 밝히며 "나 역시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면접 당시의 떨림을 느껴봤다. 면접 상황을 희화화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승윤 역시 취업재수생들의 불만의 소리를 접했다. 이승윤은 "친구들 중 취업재수생이 많이 있다. 황현희 선배처럼 나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항의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현희와 이승윤의 말대로 코너의 본질은 취업 재수생을 희화화하는 게 다가 아니다.

이승윤이 연기하는 '미스 김'이 바로 반전의 인물. 면접생을 다그치고 몰아세우는 '사장님' 황현희도 '미스 김'의 말에는 꼼짝을 못한다.

이승윤은 "이 코너에는 반전이 있다. '미스 김'은 내가 본 최고로 강한 여성이다. 회사에서 여직원들에 대한 편견을 과감히 무너뜨리는 상징적인 인물이며, 코너에서도 유일하게 '사장님'을 나무라는 직원이다"고 설명했다.


황현희 역시 "'미스 김'은 절대 지존이다. 사회생활을 하고 계신 여성 시청자들은 '미스 김'을 보면서 희열을 느낄 것이다. '미스 김'이 대사가 거의 없는 이유도 중압적인 힘의 상징물로 비춰지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미스 김'을 연기하기 위해 의상을 제작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승윤은 코너속 캐릭터로 인해 자신이 점점 여성스러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윤은 "여장을 하니 나도 모르게 점점 여성스러워진다. 말을 할때도 입을 가리고 할 때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여장을 한 내 모습이 정말 예쁘게 느껴진다. 이 정도면 예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천하무적 '미스 김'은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낼 예정이다. 'OTL' 코너가 지난 1일 방송분부터 면접상황에 이어 인턴생활로 배경을 바꾸면서 '미스 김'의 러브라인이 형성될 예정이다.

황현희는 "'사장님'과 '미스 김'이 러브라인을 형성할지, '인턴직원'과 '미스 김'이 러브라인을 형성할지는 아직까지 미정이지만, 조만간 '미스 김'의 존재가 부각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1월 7일 '개그콘서트'에서 첫선을 보인 'OTL'코너는 현재 많은 팬을 확보하며 인기 코너로 자리잡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OTL\'코너에 출연하는 \'미스 김\' 이승윤이 \'사장님\' 황현희를 번쩍 들러 올리고 있다. ⓒ최용민기자 leebean@ KBS 2TV '개그콘서트'의 'OTL'코너에 출연하는 '미스 김' 이승윤이 '사장님' 황현희를 번쩍 들러 올리고 있다. ⓒ최용민기자 lee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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