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왼쪽)과 김혜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톱스타 김혜수와 박해일이 영화 '모던보이'(감독 정지우·제작 케이앤제이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돼 1930년대 '모던남녀'로 분한다.
1930년대 신문물이 가득했던 조선 경성을 배경으로 삼은 이번 작품에서 박해일은 최고의 모던보이 이해명 역에, 김혜수는 그를 한 순간에 매혹시킨 모던걸 조난실 역에 각각 캐스팅됐다.
'연애의 목적', '괴물', '극락도 살인사건' 등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인 박해일은 보다 밝고 경쾌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가 맡은 이해명은 동경유학을 다녀와 총독부에 근무하며 인생을 즐기는 상류층 패셔니스타이자 이른바 '선수' 역할이다.
'타짜', '바람피기 좋은 날'의 김혜수는 그런 이해명이 처음 본 순간 인생을 걸기로 마음먹은 비밀스런 여성으로 분한다. 김혜수는 영화 속에서 문화구락부의 댄서, 삼성양장의 디자이너, 빅터레코드의 대리가수 등 여러 신분으로 등장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를 원작으로 한 '모던보이'는 한국영화에서 제대로 그려진 적 없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시대의 낭만과 상류층의 문화를 그린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당시 상류층이 즐겼던 실시간으로 직수입되는 스윙재즈, 궐련과 위스키, 할리우드산 영화, 중절모와 양장 스커트 등이 그대로 등장할 예정이다.
영화는 5월말 크랭크인해 2008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