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수종 ⓒ홍봉진 인턴기자 hongga@
'대조영' 최수종이 변화에 대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4일 오후 '대조영' 오픈세트가 자리한 강원도 속초 한화설악리조트에서 열린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수종은 악역 연기도 하고 싶고 영화 출연도 고려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인기를 더하고 있는 '대조영'을 비롯해 '태조 왕건', '해신' 등에서 민족의 영웅을 잇달아 연기해온 최수종은 "내 배역을 내가 정하는 건 아니지만 악역 연기도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지나가는 나쁜 놈이 아니라 당위성이 주어진 인물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내 역할을 내가 뽑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가 제 아무리 좋은 위치에 왔다 해도 수동적이고 선택을 당하는 입장이다. 멋진 역이 있다고 '내가 할께요' 해서 할 수가 없다"며 "지금껏 해왔던 이미지와 역할이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종은 "무게도 없고 고민도 없는 흑수돌(김학철 분) 역을 맡아 내 마음대로 해보고도 싶고, 정교하게 파워있는 싸움을 하는 걸사비우(최철호) 역도 해보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최수종은 영화 출연에 대한 가능성도 함께 전했다.
그 동안 연이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각종 히트 영화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 출연 제의를 거절해온 최수종은 "영화 출연도 현재 고려하고 있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가을쯤 들어가는 영화의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대조영' 촬영 때문에 결국 포기했다. 드라마가 끝난 뒤 내년 봄쯤에 촬영하는 작품을 하나 받았는데 검토 단계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