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 김학도 "너무 깊게 팬 골..여러 문제 복합됐다"(인터뷰)

"모래주머니 찬 무거움으로 살았다. 그녀도 상처 치유하기를"

윤여수 기자  |  2007.04.23 20:59


지난해 9월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이를 취소한 개그맨 김학도가 23일 "그 동안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차고 산 느낌이다. 그런 무거운 마음으로 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학도는 '파혼'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후 늦게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성격차이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끝내 결혼에 이르지 못한 배경과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결혼키로 했던 박모씨에 대한 염려를 전하며 "그 쪽에 어떤 피해도 가지 않길 바랄 뿐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파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귀다 헤어진 것이다. 성격 등 여러 가지가 맞지 않았다. 결혼이란 게 당사자들만의 결합이 아니지 않은가. 집안끼리 결합하는 것이기도 한데 덜컹덜컹하다 바퀴가 빠져 끝내 굴러가지 못한 수레가 되고 말았다.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차고 산 느낌이다. 그런 무거운 마음으로 지난 8개월을 살았다.

-그 뒤 박씨와 연락은 하고 지내나.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이미 서로 연락을 끊었다. 9월 초 결혼을 취소하자는 데 합의했다.

-그 사이 다시 화해하고 결합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나.

▶그러기엔 너무 골이 깊게 팼다.

-그 같은 갈등에 성격차이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나.

▶결혼 기자회견 뒤 그 친구가 방송 등에 많이 노출되면서부터 갈등이 빚어졌다. 이후 성격 등 많은 것이 맞지 않았다.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됐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두 사람을 둘러싸고 '파혼'과 관련한 여러 가지 소문들이 있다.

▶모두 사실이 아니다. 내가 연예인이고 공인이다보니 그런 멍에를 짊어지게 됐다. 너무 당혹스럽다. 그녀는 또 어떻겠나. 그래서 연예인과 만나지 말라는 얘기가 나올까 동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서로 인연이 닿지 않았나보다.

▶요즘 그 말이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 인연이 아닌가보다.

-오늘(23) 많이 힘들었을 듯하다.

▶너무 시달렸다. 힘들었다.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

-많이 괴로웠을텐데.

▶내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너무 당황했다. 오늘 교통방송 라디오 '9595쇼!' 생방송 현장에까지 취재진이 찾아와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 마치 죄인처럼 도망가야 했다. 왜 그랬는지 후회하고 있다. 치러야 할 홍역이라면 차라리 잘된 건지도 모르겠다. 그녀도 괴로울 것이다. 함께 상처를 치유해갔으면 한다.

김학도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내내 박씨에 대한 염려의 말을 놓지 않았다. '연예인'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고통'을 감내하며 김학도는 그저 담담히 앞으로 자신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김학도는 현재 교통방송 '9595쇼!'와 함께 부산 MBC '시네마월드'를 진행하고 있다. 또 그는 최근 가수들의 성대모사로 노래한 모창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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