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조 조빈 "무참히 찼던 옛애인 3년만에 전화"

김원겸 기자  |  2007.05.01 12:16
엽기변신 이전의 모습(왼쪽)과 삼각김밥 머리모양을 한 조빈 엽기변신 이전의 모습(왼쪽)과 삼각김밥 머리모양을 한 조빈
"무참히 차버릴 땐 언제고…"

엽기듀오 노라조의 조빈(본명 조현준)이 노라조로 유명세를 얻은 후 자신을 무참히 차버린 옛 애인에게서 전화를 받고 씁쓸해 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조빈에 따르면 1집 활동이 끝난 지난해 초, 자신을 버렸던 여자친구에게서 3년 만에 전화를 받았다. 조빈은 2001년 개그 트리오 'T.G.S'(종합선물세트) 활동 당시 선배의 소개로 그 여성을 만나 2년 간 교제했지만 2003년 어느날 갑작스런 이별통보를 받았다.

여자 때문에 울어본 적이 없었던 조빈은 처음으로 여자로 인해 눈물을 흘렸다. 술을 거의 못하지만 아픈 마음에 소주를 2병이나 마셨다. 조빈은 울음을 삼키며 '내가 유명 스타가 된 후 만약 내게 연락이 오면 매몰차게 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남자를 만나 임신까지 했다며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했던 그 여성의 거짓말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그런 다짐은 더 굳어졌다. 비의 히트곡 '내가 유명해지니 좋니'라는 노래를 떠올리면서.


그러나 그것은 조빈에게 헛된 다짐이었다. 지난해 초 3년 만에 그 여성에게 전화를 받은 조빈은 막상 전화를 받으니 매몰차게 대해지지 않았다. 무척이나 그 여성을 좋아했던 탓이었다. 조빈은 그저 씁쓸한 기분만이 가슴에 맴돌 뿐이었다. 그 여성은 이미 결혼을 한 후였다.

조빈은 당시 이별을 통보받은 것에 대해 "여자가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 되는데, 나는 당시 가진 것도 없고, 미래가 안보이고 해서 헤어지자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빈은 1집에서 '개다리춤' '와이퍼 춤'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집을 준비하면서 조빈은 자신이 더 망가지더라도 대중에게 더 큰 재미와 웃음을 주기로 하고 삼각김밥 머리를 하고 서인영의 골반의상을 입는 등 엽기듀오 컨셉트에 충실한 활동을 벌였다.

조빈은 "사실 1집 활동을 할 때는 잘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2집을 낼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어느 정도 화제를 일으킨 것 같다"면서 "1집을 마치고 나니 2집에서 더한 재미를 원하더라. 내가 2집 활동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2집에서 못하면 또다시 반짝하고 사라지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고 마음고생도 내비쳤다.

일본 인기그룹 스마프의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를 연상케 하는 외모의 조빈은 애초 개그맨 지망생. 90년대 말 육군 문선대 선임병이었던 개그맨 김대희와 MBC 개그맨 공채를 봤다가 최종 예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2000년에는 T.G.S라는 3인조 밴드를 결성해 재미있는 캐릭터로 승부하며 '제 2의 컬트 삼총사'라는 별칭으로 언더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MBC '가상특종' 등에서 재연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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