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 "예비신랑에 피해줄까 헤어지자고 했었다"(일문일답)

김현록 기자  |  2007.05.04 11:26
↑박정훈-박경림 커플 ⓒ임성균 기자 tjdrbs23@ ↑박정훈-박경림 커플 ⓒ임성균 기자 tjdrbs23@


'7월의 신부' 박경림이 결혼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신랑 박정훈씨와의 만남부터 결혼 결심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박경림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홀에서 결혼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결혼에 쏠린 시청자 및 네티즌들의 관심에 감사를 전했다.


'박남매' 박수홍의 사회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경림은 예비신랑이 일반인이라 혹시 피해를 입을까 헤어지자고도 했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친구가 좋아질수록 저와 결혼하면 저 때문에 피해를 입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껏 열심히 잘 살아온 사람인데 저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고 사생활에 피해가 될까봐 심각하게 헤어지자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예비신랑이 당당하게 자신을 잡아줘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7월 KBS 2TV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의 MC와 출연자로 처음 인연을 맺은 박경림과 박정훈씨는 반년여의 열애 끝에 오는 7월 15일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경림=서로가 얼마나 버는지 잘 모른다. 월급으로 생활하고 제가 번 돈으로 재테크를 하자고 생각해 놓은 상황이다.

-누가 먼저 대쉬했나?

▶박경림=대쉬는 분명히 그쪽에서 먼저 했다.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 프로그램 출연자였기 때문에 먼저 제게 명함을 줬다. 뭔가 바라고 주는 것이 아니었다. 2달간 연락이 안됐다. 서로 연락을 안하다가 서로 연락이 돼 만나다보니 대화가 잘 됐다.

그 친구가 먼저 고백을 했다. 보통사람 같았으면 이 정도의 만남과 느낌이라면 사귀자고 했을텐데 특정 신분이라 어떨지 모르겠다. 무슨 특정인이냐. 직업이 방송을 하는 것일 뿐이지 평범한 사람이다. 지금 내게 사귀자고 하는 거냐 나도 그러고 싶다.

-첫 인상은 어땠나?

▶박경림=박수홍씨와 제가 사회를 봤다. 출연자를 보지 못한다. 특히 그날 제가 스튜디오에 늦게 도착했는데 첫눈에도 시원하게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도 사람이다보니 평가를 하는데 굉장히 '바르게 생겼다, 고맙게 생겼다'는 느낌이 딱 들었다. 그렇다고 만나고 싶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출연자니까.

-갑작스런 결혼 발표에 갖가지 추측이 있다.

▶박경림=갖가지 추측이 있다. 임신을 한 게 아니냐, 저 배가 예사로운 배가 아니다는 이야기가 있다. 제 배는 2년 전부터 간직하고 있는 거다. 하루 이틀사이에 있는 배가 아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쭉 키워오고 있었다. 그런 게 아니다. 확신이 섰다.

지난 주 부모님 상견례를 마치고 나서 공개를 해야 얘가 어디로 못가겠다 싶었다.(웃음) 공개를 하고 싶었다. 눈치를 보고 싶지 않아 편하게 발표부터 하고 상의도 하고 하는 걸 함께하고 싶어서 발표를 했다.

-처음부터 반했나?

▶박경림=처음 보자마자 반쪽이라는 느낌이 온다고는 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출연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나면 만날 수록 좋았다. 만나면 편안하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낌이 왔다. 중간에 고비가 있었다.

이 친구가 좋아질수록 저와 결혼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다. 저 때문에 피해를 입을 까봐. 지금껏 열심히 잘 살아온 사람인데 저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고 사생활에 피해가 될까봐 심각하게 헤어지자고 했었다.

하지만 그때 그 친구가 저를 잡아줬다. 지금은 부족하고 네 이름이 앞설 수 있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경림이 네가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내가 좋아하는 건 방송에 나오는 박경림이 아니라 여자인 박경림이니까 그런 말은 앞으로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런 말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이런 사람이라면 내가 하는 일을 이해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확신이 생겨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박경림=두 번 받았다. 양가에 이야기를 하기 전 먼저 프로포즈를 받았고, 당시 목걸이를 선물받았다. 남자친구 후배가 있는 곳을 빌려서 장미꽃 400송이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이니셜을 하드보드지로 새겼다. 사이사이 촛불을 켜놨더라. '드라마를 많이 봤구나'라고 했더니 검색도 많이 하고 준비를 해서 1주일간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불러주더라. 같이 많이 울었다.

-연하남을 만난 소감은?

▶박경림=솔직히 연하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제 주위의 모든 연하들이 알고 있던 사실이다. 이 친구를 만나며 나이는 어리지만 오빠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느낌이 드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석호필(엔트워스 밀러)가 왔을 때 좋다고 하지 않았나?

▶박경림=결혼하고 나서도 석호필을 좋아할 것이다.

-신랑보다 석호필이 더 멋있나요?

▶박경림=아니예요.

-주변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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