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광필, 내년 총선출마 선언

김원겸 기자  |  2007.05.07 09:52


가수 이광필이 내년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광필(42)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08년 4월9일로 예정된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필은 "그 동안 감옥에 갔다와야 하고 학창 시절 데모 경력이 있어야만 정치를 하는 줄로 알았는데 현 정치계가 심히 실망스럽다"며 "비판적인 비아냥도 있겠고 도전한다고 다 당선되는 것도 아닌 것을 잘 안다. 한 번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관심있는 사회복지분야에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광필은 엠네스티 등 인권운동과 해외입양 반대운동 등 사회활동 경력이 있으며, 외국 유학 시절을 제외하곤 평생 서울 신촌에서 토박이로 살아 서울의 구석구석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광필은 출세의 수단으로만 봤던 국회의원 이미지에 냉소적이었지만 "경제가 곧 정치"라는 소신을 피부로 느끼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영국과 미국에서 마케팅을 공부했다는 이광필은 사업만 하다가 2004년 해외입양인의 문제를 다룬 노래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광필은 정치권과 관계한 가족의 이력도 공개했다.

이광필에 따르면 미국에 체류 중이라는 이광필의 장모 황선애(73)씨는 민주화 인사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법률자문역을 했으며, 미국 하버드법대 교환교수 시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에서 민주화 투쟁을 하는 등 두 김씨와 민주화운동을 한 특별한 관계를 가진 국제법 전문가라고 한다.

당대의 문필가며 명필가였던 친동생 황선필씨는 서울대 4.19 혁명 선언문을 직접 썼던 인사로, 후에 청와대 대변인, 문화방송 사장 등을 역임했다. 사촌동생인 심재륜 변호사는 검찰 '항명파동'의 주역이었다.


이광필은 "정치권에 도전한다는 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름다운 도전이었다고 인정받도록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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