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탑승 고은아 "역사를 느낀 것 같다"(인터뷰)

전형화 기자  |  2007.05.17 17:25
ⓒ<홍기원 xanadu@> ⓒ<홍기원 xanadu@>


연예인으로 유일하게 57년만에 개통된 경의선에 오른 탤런트 고은아가 북녘에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17일 통일부 국민모델 자격으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각계 각층 인사 100여명과 문산 역에서 경의선을 탑승한 고은아는 이날 개성역까지 시범운행에 참석한 뒤 스타뉴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창 밖을 바라보면서 역사를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문산역에서 불과 30분밖에 걸리지 않더라"며 "한 걸음 밖에 안되는 거리인데 철조망이 보이고, 취재하던 헬기가 북녁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담담하게 말하던 고은아는 "열차 안에서 북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름을 물어봤더니 남녀 사이에 나이는 무슨 상관이고 이름은 무슨 상관이겠느냐며 오히려 남쪽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 물어보더라"고 열차 안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고은아는 "나한테는 학교 생활이 어떤지, 통일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를 물었다"며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고 서로 마음만 맞으면 통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은아는 "열차 안에서 북한측이 마련한 떡과 전 등을 먹었다. 어른들이 포도주와 맥주를 따라줘서 조금씩 마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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