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와 미키정은 19일 오후 2시30분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 호텔 3층에서 결혼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하리수는 '결혼 전 진한 애정행각을 선보였는데 주위 반응이 어떻냐'는 질문에 "다들 부러워하고 따라하고 싶어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두 사람은 "여기 오기 직전 타고 온 리무진에서도 키스를 나눴다"고 밝혀 취재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는 요구에 "사랑하는데 점수를 매길 수 없다. 만약 매긴다면 무한대"라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은 2세 계획에 대해 "신혼으로서 누릴 것은 다 누린 뒤 성급하지 않게 입양을 할 계획"이라며 "아들, 딸 각 2명씩 총 4명의 아이를 입양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리수는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눈물을 흘리며 "오늘 울면 안된다고 사람들이 그랬는데 너무 행복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눈물이 난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교제를 시작했다가 지난해 초 한 차례 결별을 맞았다. 그러나 미키정이 하리수에게 다시 만날 것을 제안했고, 하리수는 이를 받아들여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됐다.
두 사람은 양가의 허락 속에 교제를 하다 지난해 12월 중순 서울 압구정동 S음식점에서 상견례를 가졌으며, 결혼식 날짜는 '하리수가 5월의 신부가 된다'는 전제 아래 결정했다.
한편 두 사람은 20일 오전 9시30분 비행기로 태국을 거쳐 코사무이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하리수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논현동에 신접 살림을 차린다. 특히 두 사람은 하리수의 부모님을 모시고 살 계획이다.
-결혼하는 기분은.
▶잠을 많이 못 잤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집에 카메라가 와 있어 놀랐다 .아직까지 얼떨떨하지만 여기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리무진을 타고 오니 즐겁다.(하리수)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식장에 입장할 때 떨릴 것 같다.(미키정)
-어제 좋은 꿈 꿨나.
▶시댁 식구들과 동대문 쇼핑을 하고 새벽 3시에 왔다. 잠을 못 잤다. 꿈을 꿀 여유조차 없었다.(하리수)
-동대문에 간 이유는.
▶여행가서 입을 커플티를 샀다. 절대 야한 것은 아니다.(미키정)
-웨딩스레스 입은 신부를 보니 어떤가.
▶정말 예쁘다. 오늘처럼 예쁜 건 처음이다.(미키정) 평상시에도 사랑스럽다고 느꼈지만 나만을 위한 남자가 되는 날이라 더욱 멋지고 더욱 사랑스럽다.(하리수)
-결혼식 준비하며 즐거웠던 일은.
▶피곤한 것도 많았지만 다 잊고 결혼을 위해 행복한 생각만 했다. 너무 행복한 일만 있었다. 사랑을 하면 이런 마인드 가능하다.(미키정)
-하리수가 아줌마가 된다면.
▶안그래도 나보고 살이 좀 쩠다고 이제 아줌마가 되고 있네라는 말을 하더라. 그래서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 그랬더니 이제 살 좀 찌라고 하더라. 남자들의 마음을 모르겠다.(하리수)
-유달리 진한 애정행각을 선보이고 있는데 주위의 반응은.
▶부러워하고 따라하고 싶어한다.
-동료 중 가장 축하해 준 사람은.
▶함 들어오는 날 온 안선영 길건 씨 등이다. 또 오늘 해외 출장 때문에 못 온다고 축의금만 보낸 류시원 씨와 김용만 씨도 축하해줬다.
-주례는 누가하나.
▶내가 1995년에 완벽한 인어공주로 태어나지 않았나. 나를 인어공주로 만들어 준 동아대 교수이자 성형외과 의사 김석권 교수님이 한다.
-신혼여행을 양가 어른이 같이 가는데.
▶오히려 즐겁다. 시부모님이 부산에 사시는데 이번에 같이 가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첫날밤은.
▶방이 9짜리 풀빌라를 빌렸다. 우리 방이 총 3개다. 방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첫날밤은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그때 그때 다르다.(미키정)
-언제 내 짝이라고 느꼈나.
▶자고 일어났을 때 내 옆에 있을 때, 또 내가 힘들 때 나를 위로해 줄 때 내 짝이라 느꼈다.(하리수)
-어떤 아내가 되고 싶나.
▶착하면서 요리 잘하고 섹시하면서 가끔은 친구 같은 아내가 되고 싶다.
-서로에 대한 점수.
▶우리는 점수가 없다. 사랑하는데 점수가 무슨 필요있나. 만약 매겨야 한다면 무한대다.(하리수)
-경제권 관리는 누가하나.
▶내가 한다. 원래 그렇지 않나. 지금까지도 그랬다.(하리수)
-2세 계획은.
▶입양은 4명을 생각하고 있다. 천천히 시간을 내서 같이 교육원에 가 도와드리고 천천히 입양하려고 한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결혼 전에 입양하는 것은 아니다. 신혼 때 누릴 것은 누리고 할 생각이다. 처음에는 10명 정도 입양할 생각이었으나 그 많은 아이를 어떻게 키우냐는 반대로 아들, 딸 각 2명씩 입양할 계획이다. 사랑스러우면서 독립심 강한 아이들로 키우고 싶다. 우리 아이들은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아이가 아니라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고 스스로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멋진 아이들로 키우고 싶다.(하리수)
-신영일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는 이유가 있나.
▶2001년 같이 라디오 DJ를 했다. 내가 결혼한다니 직접 전화해 사회를 해주겠다고 하셨다.(하리수)
-공개 결혼식 이유는.
▶많은 분들이 비공개로 하는데 그러다보면 꼭 오고 싶은 분들이 못 온다. 축복을 받아야 하는 날이기에 또 여러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갖기 위해 공개 결혼식으로 정했다.(하리수)
-프러포즈는 누가 어떻게 했나.
▶내가 길거리에서 공개적으로 프러포즈했다.(미키정)
-기자회견장에 오기 전 나눈 마지막 키스는.
▶방금 차에서 했다.
-첫키스는 언제.
▶육하원칙에 따라 말하라면 묵비권을 행사하겠다.
-결혼 준비하며 힘들었던 점은.
▶스케줄이 너무 많았다. 중국, 일본 활동과 드라마 스케줄 등. 바쁘다 보니 경락 마사지 한 번 못 받았다. 그런 게 힘들었다.
-양가 부모님에게 한 마디.
▶나를 지금까지 키워주신 엄마, 아빠 감사하다. 더욱더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다. 양가 부모님에게 열심히 효도하며 살겠다. 시아버지, 시어머니와 가족이 됐는데 앞으로 행복한 가족이 돼 ‘저 가족처럼 살고 싶다’는 말 나오도록 하겠다.(하리수) 나 역시 사랑으로 가득한 행복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미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