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현기(39)가 아역배우 출신 일본인 여성과 24일 화촉을 밝혔다.
김현기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1살 연하의 일본인 여성 와타나베 고토미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6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결혼식은 한일 양국에서 참석한 하객들을 고려해 한국어와 일본어 2가지로 식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김웅래 인덕대학교 교수가 주례를, 김현기의 KBS 13기 개그맨 동기 박준형이 사회를 맡았고, 가수 성시경이 축가를 불렀다. 와타나베 고토미씨의 일본어 교사는 동시 통역을 진행했다.
KBS 공채 개그맨 13기로 십수년간 방송 생활을 해 온 김현기의 인맥을 반영하듯 이날 결혼식에는 임하룡 남희석 김준호 이수근 박휘순 정철규 황기순 최승경 김수용 배동성 이태식 등 동료 개그맨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밖에 본의 아니게 팬미팅을 통해 두 부부의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했던 배우 권상우가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일본에서 한류 전문 MC로 활동중인 김현기가 사회를 보던 권상우의 팬미팅 현장에서 처음 만나 1년 넘게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들은 김현기의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 녹화 등을 위해 약 2주가 지난 6월 중순 태국 푸켓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올 예정. 신접살림은 서울 대방동에 차린다.
유창한 일본어로 일본에서 활약해 온 김현기는 영화 '날라리 종부뎐' 등에 출연하는 등 영역을 넓혀 왔으며 최근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5년만에 개그 프로그램에 복귀하는 등 결혼을 앞두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