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출신 가수 이라 "비행기서 운명 만났죠"

1집 'The Story Of 12 Love' 발표

김원겸 기자  |  2007.06.06 13:17
항공기 승무원 출신 가수 이라 ⓒ최용민 기자 leebean@ 항공기 승무원 출신 가수 이라 ⓒ최용민 기자 leebean@


“비행기에서 운명을 만났죠.”

항공기 승무원 출신가수로 화제를 모았던 이라(본명 엄이라)가 첫 앨범을 내고 활동 채비에 나섰다. 국내 A항공사에서 1년6개월간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가수로 전업한 이라는 애초 ‘샤인’이라는 예명으로 가수데뷔 소식을 알렸다가 자신의 본명인 이라로 활동하기로 했다.


이라는 중학교 때부터 피아노를 치며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집안사정으로 포기하고 진로를 고민하다 승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이라도 여고시절엔 항공기 승무원이 선망의 대상이어던 터라 항공관광과로 진학해 승무원의 길로 들어섰다.

승무원 생활은 나름의 보람이 있었지만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라는 “환상을 갖고 승무원이 됐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더라”고 했다.


그러나 이라는 베이징에서 서울로 오는 비행기에서 현재의 프로듀서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여고시절 음악공부를 하면서 알았던 김헌직 프로듀서를 만났고, 가수 데뷔 권유를 받았다. 김헌직은 신승훈의 세션으로도 활동하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가수에 미련이 있던 차에 집에서도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격려해줘 과감히 승무원 생활을 포기했다.

2005년부터 음반준비를 했던 이라는 일본 록밴드 두 애즈 인피니티(Do As Infinity)와 켈리 클락슨을 좋아하며, 추구하는 음악도 이들과 비슷한 모던록이다.


항공기 승무원 출신 가수 이라 ⓒ최용민 기자 leebean@ 항공기 승무원 출신 가수 이라 ⓒ최용민 기자 leebean@


이라는 “어릴 적 꿈이었던 가수로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지금 기쁘고 행복하다. 승무원 생활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

이라는 목소리가 허스키해 애절함을 잘 표현해낸다. 평소 목소리는 허스키하지만 노래할 때는 부드러워져, 허스키와 부드러움이 뒤섞이면서 묘한 매력을 준다.

모두 12곡이 수록된 이라의 데뷔앨범은 1번 트랙부터 12번까지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구성이어서 독특하다. 그래서 앨범 제목이 'The Story Of 12Love'다. 타이틀사랑의 진행되는 것을 단계별로 보여주고 있으며, 모두 서로 다른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 해피엔딩은 아니며 명확한 결말 없이 여운을 주며 러브스토리가 끝난다.

타이틀곡 ‘이별다짐’ 뮤직비디오는 각기 다른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저마다의 다른 표정과 동작을 보여준다. 회사원과 여중생, 복서. 노인 등의 출연자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 슬퍼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각기 다른 해석과 생각을 하게 만든다.

172cm의 큰 키에 김태희를 닮은 듯한 외모의 이라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오래도록 대중의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고 싶다. 오래도록 사랑받고, 공연도 많이 해보고 싶다”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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