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희 "드디어 영어노래 녹음..이제 시작이다"

[임정희의 뉴욕스토리]⑤미국음반 녹음을 시작하다

김원겸 기자  |  2007.06.07 11:07
영어노래 녹음을 앞두고 뉴욕의 한 거리로 산책을 나섰다. 영어노래 녹음을 앞두고 뉴욕의 한 거리로 산책을 나섰다.


오늘도 녹음실로 향한다.

그래도 한국에선 이미 앨범을 두 장이나 만들었는데, 서서히 형태를 갖춰가는 음악을 즐기며 녹음실을 내 집처럼 편하게 생각했는데…, 뉴욕의 수많은 유명 고층 건물사이에 위치한 이 녹음실에 들어서자니 왠지 모르게 살짝 주눅이 든다.


녹음실 입구를 들어서자니 평소 좋아하고 존경해온 음악가들의 CD가 예쁘게 진열돼 있다. 그들이 이 녹음실에서 작업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인가 보다. 밥 말리에서부터 머라이어캐리, 메리 제이 블라이즈까지….

오늘 나는 미국 작곡가로부터 받은 영어곡 3곡 중 한 곡을 녹음한다. 녹음을 마치면 데모CD를 만들어 미국 음반사에 보낼 생각이다. 적잖은 부담감을 안고 긴장한 마음에서 녹음 부스에 들어서자니 예전 생각이 난다. 데뷔도 하기 전, 선배의 곡에 피처링하기 위해 처음으로 녹음실 부스에 섣던 순간, 너무 떨려서 생방송하는 것 처럼 긴장했었지….


하나의 곡이 만들어지기까지 작곡가와 가수가 머리를 마주하고 의논에 의논을 거듭해 곡 분위기를 정하고, 트랙을 만들고, 멜로디를 붙이고 가사를 만든다. 가사가 입에 붙을 때까지 수정을 거듭한 후, 백보컬을 만들고 애드리브를 붙여 감정을 실어 녹음을 한다.

미국에 오니 여기에 가사 이해와 발음 교정이라는 새로운 과정이 더해졌다. 감정을 살리려면 아무래도 가사의 뜻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영어라는 장벽을 넘어, 실제 삶에서부터 오는 풍부한 경험으로 가사의 감정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날까지 숨소리, 침 삼키는 소리에까지 에민하게 반응하는 녹음실 마이크 앞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그날까지.

그곳이 미국이든 한국이든 또 그 어디든, 아무리 힘들더라도 즐겁게 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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