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며 입양 운동가인 이광필이 최근 결혼한 하리수의 입양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광필은 지난 5월16일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에 하리수가 결혼도 하기 전부터 입양문제를 거론하면서 입양이란 단어를 가볍게 남발해 성인 입양인에게도 상처를 준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광필은 2004년 해외 입양 문제를 담은 앨범을 발표했으며, 10년 이상 해외입양인연대 소속으로 해외입양인의 권익을 옹호하며 국내 입양을 촉진시키는 운동을 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광필은 15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리수씨에 대한 이미지가 원래는 좋았다"면서 "하지만 결혼도 하기 전에 10명을 입양하겠다. 4명으로 줄이겠다 등 입양에 대한 발언을 남발해 입양 관련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광필은 "하리수씨가 그런 이야기를 자신에게 관심을 쏠리게 하기 위한 도구로서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심사숙고한 끝에 개인자격으로 일반적인 질의를 인권위에 했다"고 밝혔다.
이광필은 "인권위의 성차별팀으로부터 5월18일 인권위로부터 성전환자의 입양에는 전례가 없어서 어떤 정책의 수립이나 권고사항이 정해진 게 없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 하리수측이나 입양대상자의 침해 진정이 없는 사항이라 성전환자의 입양과 입양아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공론화를 거쳐 정책수립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성전환자의 입양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입양대상인의 권리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하리수씨 가정에 입양되는 아이가 입양 일기 형태로 매스컴에 노출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광필은 "이 문제에 대해 하리수씨와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광필은 지난 5월 2008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