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주. 사진=홍봉진 인턴기자
가수 진주가 2001년 음악을 그만두겠다고 마음먹고 자살을 결심할 당시 인터넷에 올렸던 글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진주는 전 소속사와의 소송으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다시는 가수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했다.
이에 진주는 팬카페에 "그동안 진주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셨던 팬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다시 음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숨이 닿는 그 순간까지 음악과 함께 하리라 믿었던 저였다. 혹시라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감사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었다.
다행히 진주는 2001년 이 글을 팬카페에 올렸고 이 글을 본 카페 회원들과 주인장은 서둘러 진주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격려와 응원의 글로 그녀를 따뜻하게 위로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자살까지 결심한 진주가 마음을 돌리게 된데는 팬들의 따뜻한 응원과 위로 때문이다.
다음은 진주가 2001년 팬카페에 올렸던 글의 전문.
그동안 진주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던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다시 음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숨이 닿는 그 순간까지 음악과 함께 하리라 믿었던 저였지만... 혹시라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 감사합니다.
여러분 가수는 노래를 하는 사람입니다. 탤런트도 모델도 아닙니다. 제발 이 땅의 음악인들을 위해서라도 여러분들의 귀를 열어놓고 사랑해주세여.
그들이 타당치 않는 대우를 받으며 음악에 대한 회의나 간섭을 느끼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은 여러분들의 할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좋아하게 된 건 여러분들의 자유이지만 그 뒤에 일들은 여러분들의 몫이니까여 감사합니다. 정말 몇 안되는 소수의 여러분들이 전 더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