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KBS 사장 ⓒ김병관 기자 kimbk@
KBS가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인상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수신료 인상 배경을 피력했다. KBS는 현행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확정, 27일 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회부할 예정이다.
25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3층에서 진행된 '공공서비스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텔레비전 방송수신료 인상 공청회'에서 정연주 KBS 사장은 공영방송이라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수신료가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수신료 문제는 정치적인 것이 아닌 공영방송이라는 제도와 관련된 문제"라며 "한 사회가 공영방송이라는 제도를 채택했다면 그 공영방송이라는 제도에 걸맞은 뒷받침과 재원의 공정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27년동안 수신료가 묶여 있었다. 현재 KBS의 재원구조는 수신료 38%, 광고료 48~50%다. 광고료가 수신료보다 높은 왜곡된 구조로는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성 등에 한계가 있다"고 수신료 인상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어 "수신료가 일정부분 현실화가 된다면 난시청 해소를 비롯해 디지털 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고루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별도의 이용부담 없이 무료로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는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 2TV 광고 축소 및 EBS 수신료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한편 KBS는 오는 9월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TV 수신료 현실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수신료 1500원 인상'을 잠정 확정, 오는 27일 KBS 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