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한지민..호러퀸-호러킹 세대교체?

윤여수 기자  |  2007.06.28 11:42


한국 공포영화의 '명품' 시리즈 '여고괴담' 이후 공포영화는 진화를 거듭하며 많은 스타들을 발굴했다. 사람들은 이를 '호러퀸'의 이름으로 불렀다.


'여고괴담'의 박진희와 최강희, '폰'의 하지원, '령'의 김하늘 등이 매년 여름 시즌 극장가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으며 공포영화의 주역들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한국 공포영화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07년 여름. 황정민, 한지민, 윤진서 등 공포영화의 새로운 주역들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개봉한 '검은집'의 황정민을 비롯해 오는 7월과 8월 중 관객과 만나는 '해부학교실'의 한지민, '두사람이다'의 윤진서, '므이'의 차예련과 조안, '기담'의 김보경 등은 새로운 공포영화의 주역들로 관객을 공포에 떨게 한 기세다.


황정민은 '검은집'을 통해 '4연타석 홈런'을 치며 흥행배로서 입지를 재확인했다. 그 동안 털털하고 친숙한 이미지로 관객에게 다가왔던 그는 '검은집'을 통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구축하며 공포스릴러 장르의 주역으로 스크린에 나섰다.

그의 연기에 힘입어 영화는 지난 26일 현재까지 전국 51만8955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다. .

영화 \'해부학교실\' 한지민 영화 '해부학교실' 한지민


7월12일 개봉하는 '해부학교실'의 한지민은 색다른 공포물로서 영화를 빛나게 한다.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실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사건, 각 캐릭터들이 지닌 과거의 사연이 얽히고설키는 이야기 속에서 한지민 역시 자신의 아픔으로 사건에 휘말린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대사량이 적은 대신, 공포의 표정과 몸짓으로 연기해야 했던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큰 눈망울에 서린 공포감과 긴장감으로 관객을 오그라들게 한다.

영화 \'검은집\'의 주연 황정민 영화 '검은집'의 주연 황정민


7월19일에는 차예련과 조안이 '므이'로 관객을 만난다. 베트남어로 '10'을 뜻하는 '므이'에서 제목을 따온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은 '촌스러운 여자'를 가르키기도 하는 '므이'라는 여자의 전설을 파헤친다.

죽음을 부르는 초상화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는 두 신예들의 공포감이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관심거리다.

영화 \'기담\'의 헤로인 김보경(가운데) 영화 '기담'의 헤로인 김보경(가운데)


'하얀거탑'의 김보경은 8월1일 1940년대의 경성에 서린 공포를 전한다. 경성의 한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에 휘말리며 신비감을 자아내는 캐릭터를 맡은 김보경은 이미 포스터 등을 통해 그 공포감의 한 자락을 내비치며 매력을 드러냈다.

'두사람이다'의 윤진서도 빠질 수 없다. 8월9일 관객을 만나는 그는 고모의 살해 현장을 목격한 여고생 역을 맡아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맞닥뜨리며 핏빛 가득한 공포감을 스크린에서 펼쳐놓는다.

이처럼 공포영화는 기존의 굳어진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고 신선한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데 배우들에게 유력한 장르로 기능한다. 이들 배우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눈 앞에 펼쳐지는 공포와 미스터리의 사건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객은 여름 시즌 어두운 극장 앞에서 한껏 비명을 내지를 것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두사람이다\'의 윤진서 영화 '두사람이다'의 윤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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