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짱' 게스트 전성시대..솔비 은지원 우승민 유세윤

김태은 기자  |  2007.06.28 14:00


게스트 없는 TV 예능프로그램은 없다. MC의 안정된 진행능력이 기본이기는 하다. 하지만 프로그램과 각 코너의 인기는 이들 초대손님의 역량에 상당 부분 기댄다.


최근 각 프로그램의 초대 0순위는 솔비, 은지원, 올라이즈밴드 우승민, 유세윤 등이다. 음반 발매시기에 맞춰 간접홍보를 노리고 출연하는 가수들과 차별된다. 자신의 음반활동 일정과 무관하게 해당 프로그램 PD의 구애로 단골 게스트로 자리잡은 케이스들이다.

3인조 혼성그룹 타이푼 멤버 솔비는 상큼하면서도 깜찍한 외모에 순발력과 재치까지 갖췄다. ‘솔비가 나오는 프로그램과 나오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과장이 과장이 아닐 정도다. 상종가를 치고 있는 특급 게스트다.


특히 SBS ‘작렬! 정신통일’, ‘퀴즈! 육감대결’ 등 퀴즈 프로그램에서 뜬금없다 싶으면서도 영리한 답변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작렬! 정신통일’의 초성대결 게임에서는 예상치 못한 단어를 내뱉으며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퀴즈! 육감대결’에서는 우승, ‘육감왕’에 올랐을 만큼 두뇌와 식스센스가 두루 발달해 있다.

은지원도 ‘작렬! 정신통일’과 KBS2 ‘해피선데이-준비됐나요’의 고정 패널로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큰 눈을 동그랗게 든 멀뚱한 표정을 트레이드마크 삼아 절묘한 타이밍 포착, 재기발랄한 언행으로 감초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열혈청년’ 은지원은 게임 도전에 몸을 사리지 않는다. 게다가 ‘작렬! 정신통일’의 진행을 돕는 성우 유도사의 성대모사를 감쪽같이 해내며 ‘은도사’라는 별명을 얻기에 이르렀다. 귀엽다는 평가와 함께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닌다.

올라이즈밴드도 명 게스트로 급부상했다. ‘올밴’으로 통하는 이 우승민 1인 밴드는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엽기노래도 유명세를 탔다. 이어 현 시점,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통해 ‘연예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순박한 외모에 경상도 사투리로 동문서답식 코멘트를 툭툭 던질 때마다 현장은 웃음바다가 된다. 말투가 투박해 순간순간 맥이 끊기는 듯도 하다. 그런데 바로 그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듯한 찰나에 예외없이 폭소가 터진다. ‘작렬! 정신통일’이 올밴의 이같은 장기를 간파, 고정 패널로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KBS2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유세윤도 각광받고 있다. ‘무릎팍 도사’에서 올밴과 함께 MC 강호동을 보좌하는 ‘건방진 도사’로 한 자리를 차지했다. 개그 무대 밖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며 재발견되고 있다. KBS2 ‘상상플러스’의 정형돈 후임 고정 패널로 발탁되기도 했다.

유세윤은 프로그램이 왜 자신을 불러앉혔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머리좋은 패널로 인정받고 있다. 흐름을 타다 나서야할 때라고 판단되면 어김없이 치고 올라온다. ‘치는 멘트’는 상황에 적확하기만 하다. 애드리브와 순발력이 탁월하다.

SBS 예능팀 하승보 책임프로듀서는 인기 게스트의 요건으로 “캐릭터가 분명하고 영리해서 바둑을 둘 때처럼 수를 읽을 줄 아는 것”을 손꼽았다. 웃음을 유발하는 수십가지 경우의 수를 티 안내게 포착, 임기응변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얼짱, 몸짱 못잖게 ‘말짱’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 판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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