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예술회관에서 2시간여 동안 열린 '이루마와 함께 하는 해군 군악대 연주회'에 모습을 드러낸 이루마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의 말솜씨와 연주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광주문예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루마와 함께하는 해군 군악대 연주회'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의 말솜씨와 연주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상병:아루마의 모습)
'이루마와 현악4중주'는 이루마의 정규앨범 2집 'First Love'에 수록된 'I'로 문을 연 뒤, 이루마의 대표곡 'Kiss the Rain'(비를 맞다)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음향 시설의 한계와 유아들의 울음소리가 간간히 터져 나오는 분위기 속에서도, 귀에 익숙한 이루마의 연주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이루마는 "예전 연주회 때는 빈 좌석 하나 없이 꽉 찼었는데, 오늘은 빈자리가 가끔 보이네요!"라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한 달전 결혼해 이제 '유부남'이 됐다"면서 "그런 이유 때문에 관객들이 적지 않은 지..."라고 능청스런 말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연주 중간에 관객의 플래시 세례가 쉴 새 없이 터져 예전의 인기가 식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번 공연은 '국민을 위한 연주회'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다. 클래식과 재즈, 펑키, 마술, 가요 등 다양한 영역의 문화 공연이 펼쳐진데다 관객 역시 간난아이부터 80대노인까지 다모인 자리였기 때문이다.
▲ 해군 군악대의 연주 모습
특히 색소폰 연주자 류상호씨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손민 씨는 지난 1일 전역했음에도, 이번 연주를 위해 예비역 신분으로 참가해 행사를 더욱 빛냈다.
서해 방위를 맡고 있는 해군목포해역방어사령부 박정수 사령관(준장)은 "사령부 창설 61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연주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