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을 연출한 봉준호 영화감독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과 '괴물 2'의 파일럿 영상 중 한 편을 연출할 것으로 알려진 손태웅 감독의 오랜 인연이 화제다.
또 봉준호 감독은 최근 손태웅 감독의 공포영화 '해부학교실'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5일 서울 명보극장에서 진행된 공포영화 '해부학교실' 시사회에 참석해 손태웅 감독과 깜짝 만남을 가졌다.
봉 감독은 이날 손태웅 감독에게 '신인감독의 탈을 쓴 능구렁이 감독'이라는 극찬과 함께 영화에 대해 칭찬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데뷔작을 내놓은 신인감독들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플랜있는 연출을 보여준 것같다. 영화 전편을 감독이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공법적인 공포로 차근차근 관객의 목을 조여가는 것이 오히려 참신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한국영화카데미 동기로, 재학 시절 손태웅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지리멸렬'의 촬영을, 봉준호 감독은 손태웅 감독의 '필통낙하시험'의 촬영을 하기도 했다. 봉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의 시나리오를 함께 쓰기도 했다.
봉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영화 마니아들은 비주얼을 즐기고, 일반 관객들은 정면을 응시하면서 차근차근 쌓아가는 공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 주연배우 한지민에 대해 "새로운 발견이다. 초반의 표정과 눈빛들은 훌륭했고 영화의 마지막에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다"고 말했다.
'해부학교실'은 최고의 외과의사를 꿈꾸는 여섯명의 의학도들과 의문의 해부용 시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개봉은 12일.
영화 '괴물2'의 파일럿 영상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태웅 영화 감독 ⓒ김병관 기자 rainkimbk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