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 스크린서 부활..출연작, '화려한 휴가'에 삽입

윤여수 기자  |  2007.07.06 16:43


고 이주일이 영화 '화려한 휴가'를 통해 부활했다.

이주일이 1980년 출연해 개봉했던 영화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의 일부 장면이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ㆍ제작 기획시대)에 삽입돼 눈길을 모은다.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는 지난 2002년 8월27일 폐암과 투병 끝에 타계한 고 이주일의 생전 두 번째 영화 출연작이다. 당시 이주일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이 영화의 장면들은 1980년 5월 전남 광주에서 벌어진 열흘 동안의 비극을 그린 '화려한 휴가' 속 극장신에서 등장한다.


주인공 김상경이 극중 동생인 이준기를 매개로 짝사랑하는 간호원 이요원과 극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다. 관람 도중 계엄군에 쫓긴 무고한 시민이 상영관 안으로 도망쳐왔지만 잔혹한 폭행을 당하고 이후 영화는 참혹하고 고통스러웠던 광주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의 제작사인 화천공사측의 허락을 구해 이 장면을 삽입했다.


'화려한 휴가'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항쟁을 소재로, 평범한 소시민들이 무참한 역사의 거리로 내몰려 벌어지는 비극과 그 속에서 꽃피어난 사랑과 우정 등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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