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행복한 여자'는 현재 주말극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사진은 그 주역들인 김석훈 윤정희 정겨운.(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주말인 7일 지상파 방송 3사의 주요 드라마 시청률이 지난주 일요일에 비해 일제히 떨어졌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방송되는 주요 드라마의 시청률이 각각 전회 방송분인 1일 수치보다 하락했다.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은 7일 26.6%를 기록, 1일 방송분 29.5%보다 내려앉았다.
또 2TV 주말극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행복한 여자'도 지난주 일요일 방송분 32.8%보다 낮은 29.1%를 기록했다.
경쟁 드라마인 MBC 주말극 '문희'도 마찬가지다. 1일 방송분 11.6%보다 떨어진 10.1%였다.
밤 10시대 이보다 더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해온 MBC '에어시티'와 SBS '불량커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지난 6월 하순 이후 '불량커플'이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두 드라마 시청률은 1일 나란히 떨어졌다. '에어시티'가 지난 1일 수치보다 1.1% 포인트 낮은 9.9%를,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불량커플'은 0.4% 포인트 떨어진 14.1%에 만족해했다.
이영아 주연으로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0%대에 진입해 화제를 모은 SBS '황금신부'는 무려 5.6% 포인트나 떨어진 14.5%를 기록했다.
이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초부터 시작되는 각 기업의 휴가 시즌과 맞물리면서 많은 피서객들이 휴가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년보다 더 뜨거워진 기온으로 인해 좀 더 일찍 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도 하다. 또 토요일이라는 특성상 일요일을 앞둔 여유를 만끽하려는 분위기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황금신부'의 경우에도 토요일보다는 일요일 방송분 시청률이 높았다.
이와 함께 '행복한 여자'를 제외하곤 SBS '쩐의 전쟁'과 '내 남자의 여자' 등 폭발적인 인기와 화제를 모은 드라마가 주말에 많지 않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