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영화제에 나타난 판타스틱 패션.
최근 영화제마다 아름다운 레드카펫 드레스로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있는 배우 장미희가 이번에도 깜짝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12일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식 및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 부천 시민회관.
'영화제의 꽃' 레드카펫 행사에 열명 남짓 되는 스타들만이 참석한다고 미리 알려져서 일까요? 현장의 취재열기도, 구경나온 시민들의 반응도 다른 영화제에 비하자면 좀 조용(?)한 편이었는데요. 레드카펫 행사 시작을 알리는 방송에도 기대감이나 긴장감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레드카펫의 첫 스타트를 끊은 영화배우 장미희가 나타나며 현장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었습니다. 장미희는 취재진들조차 입은건지 벗은건지 착각을 일으킬만한 의상을 입고 등장했는데요.
↑지난 6월 8일 대종상 시상식에서 눈부시게 화려한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여신같은 모습으로 등장해 레드카펫을 압도한 장미희(왼쪽)와 12일 살색 탑위에 브래지어 문양이 그려진 의상을 입고 나타난 2007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의 장미희. 중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패션리더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임성균 기자
장미희의 의상은 검은색 정장 바지와 재킷에 검은 색 브래지어만 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파격적인 의상이었습니다. 알고보니 검은색 비키니 문양이 그려진 피부색과 같은 톤의 스판소재 탑을 안에 받쳐 입은 것이더군요. 코믹하기도 하고 파격적이기도 한 장미희의 의상은 판타스틱영화제에 딱 맞는 패션인것 같습니다.
이날 장미희의 의상은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에라'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1959년 생인 마틴은 80년대 건축적 패션 사조에 영향을 받아 해체·구조주의적 패턴을 도입해 한벌의 옷에 다양한 모습을 넣은 작품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장미희 외에도 언밸런스한(?) 커플 김민선과 김C가 눈길을 끌었고 남남커플 이완과 송창의, 레드드레스를 입은 강수연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는 개막작<별빛속으로> 상영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열흘간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