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 美작업팀 "심형래, 모험 두려워하지 않는다"

LA(미국)=전형화 기자,   |  2007.07.18 14:58
ⓒ<7월16일 미국 LA 아크라이트 시네마에서 \'디 워\'의 후반작업에 참여한 할리우드 스태프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7월16일 미국 LA 아크라이트 시네마에서 '디 워'의 후반작업에 참여한 할리우드 스태프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9월14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되는 '디 워'의 후반 작업팀이 연출자 심형래 감독의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디 워’의 팀 앨버슨 편집감독을 비롯해 편집에 참여한 리차드 콘클링과 음향을 담당한 마크 맨지니, 마크 바인더, 색보정에 참여한 존 해인니 등은 17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LA 아크라이트 시네마에서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형래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며 입을 모았다.


이들은 처음에는 LA 시가지 전투 장면, 이무기와 괴생물체의 등장 등 너무 방대한 스케일에 작업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심형래 감독은 한 번 자신의 가족처럼 누군가를 받아들이면 끝까지 믿고 신뢰한다"며 "이는 할리우드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특수효과가 눈앞에 펼쳐졌다"는 존 헤인니는 "심형래 감독의 이런 스타일이 현재 할리우드에서 소문이 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음향 담당인 마크 바인더는 "인생에 단 한 번 참여할 수 있을 지 모르는 작품에 함께 하게 됐다"며 "심형래 감독의 열정에 기뻤고 마치 아이처럼 순수하게 영화 만들기를 즐기는 그의 모습에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크 바인더는 "심형래 감독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다른 감독들은 검증된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길 바라는데 심 감독은 새로운 시도에도 적극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크 바인더와 함께 음향을 담당한 마크 맨지니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뤽 베송 같은 감독들과도 작업을 했지만 심형래 감독의 가능성도 그에 못지 않다"면서 "심 감독은 그들의 뒤를 따라가고 있으며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월드컵 당시 한국을 방문해 심형래 감독과 괴수들의 음향 효과에 대해 논의를 하기도 했다.

'리셀웨폰4'와 '제5원소' 등에 참여했던 마크 맨지니는 "심형래 감독이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음향을 원했다. 한국 관객이 미국 관객보다 더 날카롭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쥬라기공원' 이후 표준이 된 괴물 목소리에 차별을 두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태프들은 심형래 감독의 '디 워' 이후 행보에 대해서도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타이타닉' '스파이터맨3' 등의 색보정에 참여한 존 해인니는 "할리우드 종사자들이 보기에 '디 워'는 2억 달러 이상 투입된 영화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하다"면서 "아니 어떻게 2억 달러를 들인 영화가 소문도 없이 만들어졌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영화가 개봉한 뒤 할리우드에서 심형래 감독을 어떻게 생각할 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미 전역에서 15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디 워'는 국내에서는 오는 26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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