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완 이민우 신혜성 우연석 오종혁 유호석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한 그룹 멤버로 우정을 다지던 이들이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내고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1990년대 데뷔해 여전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인기그룹 신화와,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한 적은 없지만 2002년 유호석 노민혁 등이 팀에서 빠지면서 자연스레 활동을 멈춘 클릭비까지 모두 솔로앨범을 들고 가요계로 돌아오고 있다.
신화에서는 김동완 이민우 신혜성이 잇따라 솔로 음반을 발표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한 사람은 김동완.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그는 최근 1집 '손수건'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뒤이어 이민우가 3집 '익스플로어 엠(Explore M)'을 출시했다. 신혜성도 오는 8월 초 2집을 낼 예정이다.
신화와 함께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클릭비의 유호석 오종혁 우연석도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 3월13일 1집 '하드 투 브레스(Hard to Breath)'로 활동을 시작한 유호석을 시작으로 오종혁이 지난달 '사랑이 그래요'를, 그리고 클릭비의 마지막 주자 우연석이 지난 16일 첫 싱글 '저스트 스타팅(Just Starting)'의 음원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그룹 출신 가수들이 솔로 음반을 발표한 경우는 많지만 이렇게 한 그룹 멤버들이 비슷한 시기에 음반을 내고 무대 경쟁을 벌이는 것은 드문 일이다.
때문에 이들의 경쟁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입을 모아 "경쟁이 아니라 서로 도우며 가요계 부흥을 이끌겠다"고 했다.
특히 경쟁을 하게 됐음에도 서로를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민우의 경우 자신의 곡작업이 바쁜 와중에도 김동완을 위해 노래를 선물했다.
이에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김동완은 "신화 멤버들이 바쁜 와중에 직접 음반에 참여하는 우정을 과시해줘 너무 고맙다. 특히 이민우는 곡 선물을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민우가 지난 14일 3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을 때도 앨범 발매를 앞둔 신혜성을 비롯해 앤디와 에릭이 현장을 방문해 그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클릭비의 오종혁과 유호석도 "멤버들 각자 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서로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 그룹으로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두 그룹 신화와 클릭비.
함께는 아니지만 서로 응원하며 펼치는 솔로활동이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