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병무청의 현역 재입대 통보와 관련, 법적 대응을 암시하는 글을 남겨 향후 진행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는 2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수 싸이'라는 제목으로 남긴 글에서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면서도 "죄를 짓지 않고도 온국민의 지탄을 받는 죄인이 된다면, 무서운 마음에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군대에 두 번 간다면 저는 떳떳할 수 없다"고 현재의 심경을 고백했다.
싸이는 또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저의 무고함을 밝혀서 쌍둥이 뿐만 아니라 온 세상 앞에 떳떳해지고 싶다"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병무청의 현역 재입대 결정에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싸이는 법적 대응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게 된 이유에 대에 다음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싸이는 "작은 아버지가 돈으로써 자신을 부정 편입시켰다는 검찰의 주장은, 말 그대로 아직까지 주장일 뿐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재판부에서 정확히 가려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셈이다.
자신이 퇴근 후 잦은 공연을 가진 것과 관련해서는 3년 간 52회의 공연에 참여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는 한 달에 한 두 번의 공연에 나서 노래 서너곡을 부른 것으로, 다음날 근무에 지장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병역특례제도는 퇴근 후 영리활동가 허용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획과 테스팅은 해당 지정업무인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니며 프로그래밍 만이 개발이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3년간 기획과 테스팅을 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서적만 봐도 기획과 테스팅 역시 개발이라고 나온다"라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