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추석대전 시작..흥행 불꽃경쟁 막오르다

윤여수 기자  |  2007.07.21 10:07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지난해 9월 중순, 추석 연휴는 주 5일 근무제로 인한 토요일 휴무와 맞물려 무려 10일 동안 이어졌다.

추석 연휴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시즌. 지난해 10일이라는 황금연휴는 극장가와 충무로에도 '황금'의 성수기였다.


'타짜'를 비롯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가문의 영광3', '라디오 스타', '잘살아보세', '구미호가족' 등 장르와 소재, 타깃층이 각각 다른 한국영화가 대거 추석 시즌 극장에 간판을 내걸며 불꽃 튀는 흥행 경쟁을 벌였다.

한국영화 배급사는 각기 '대표선수'를 극장에 내보내 '혈전'에 가까운 상영관 확보 및 흥행 경쟁에 뛰어들었다.


승리는 '타짜'의 것이었지만 그처럼 많은 한국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것은 흔치 않았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의 애정과 산업 자체의 호황이 그 만큼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즐거운 인생\' '즐거운 인생'


그럼 올해는 어떨까.


우선 올해 추석 연휴는 주 5일 근무제를 감안해 모두 토요일인 9월22일까지 포함, 모두 5일이다. 여기에 21일 금요일에도 휴무하는 기업 등이 많을 것으로 보여 최장 6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못지 않다.

이에 극장가 역시 벌써부터 분주하다. 각 배급사 역시 '대표선수'들의 흥행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추석 시즌을 겨냥한 개봉 예정 영화 라인업을 살펴보자.


시네마서비스는 김상진 감독의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을 내세운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을, 쇼박스는 봉태규-정려원 주연 '두 얼굴의 여친'의 간판을 각각 내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곽경택 감독의 '사랑'을 추석 시즌 개봉키로 했다. 여기에 할리우드 직배사까지 경쟁에 뛰어들어 20세기폭스코리아는 '상사부일체'를 개봉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개봉 라인업은 말 그대로 쟁쟁한 감독과 흥행 성공작의 시리즈 혹은 확실한 컨셉트로 승부하는 영화들로 채워져 있다.

\'사랑\' '사랑'


이준익, 곽경택, 김상진 감독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이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불러모은 뒤 '라디오스타'로 진한 감성을 전해줬다. 올해에도 '즐거운 인생'으로 또 다시 꿈과 희망의 이야기를 펼친다.

곽경택 감독은 '친구'로 전국 80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한국영화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챔피언', '똥개' 등이 이어졌지만 대중적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그 저력면에서 기대해볼 만하다고 충무로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주진모와 손잡고 운명 속으로 뛰어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사랑'을 통해 펼쳐낸다.

김상진 감독은 한국 코미디 영화 연출에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사람이다. '주유소습격사건'으로부터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로 이어지는 코미디 영화의 흥행을 이끌어온 그는 4년 만에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을 들고 관객을 만난다. 3인조 납치범과 인질이 된 권순분 여사가 벌이는 해프닝을 펼쳐낸다.

\'상사부일체\' '상사부일체'


'상사부일체'는 '두사부일체'의 3편격. 이번에는 아예 주연배우를 바꿔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성재, 손창민, 박상면, 김성민 등이 새로운 '계두식'의 조폭 이야기를 펼치며 대기업에 입사해 해프닝을 벌인다. 시리즈가 지닌 흥행 폭발력을 감안하면 '상사부일체' 역시 '대표선수'로 꼽힐 만하다.

봉태규와 정려원이 주연하는 '두 얼굴의 여친'도 일단 충무로에서 심상찮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정려원이 연기하는 여성 캐릭터는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 캐릭터에 버금가는 새로운 여성의 이미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올해 추석 시즌, 강자는 어떤 작품일까. 두 달여 뒤 펼쳐질 추석 시즌 '흥행 대전'은 이제 그 막을 올렸다.

\'두 얼굴의 여친\' '두 얼굴의 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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