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희 "머리 묶고 뿔테안경… 아무도 못알아봐"

김현록 기자  |  2007.07.24 15:55
사진= 김병관 기자 rainkimbk23@ 사진= 김병관 기자 rainkimbk23@
배우 서영희가 외모에는 전혀 신경 안쓰는 드라마 작가 역할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서영희는 24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연속극 '며느리 전성시대'(극본 조정선·연출 정해룡)의 제작발표회에서 첫 촬영 당시의 이야기를 밝혔다.


바닷가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서 머리를 질끈 묶고 검정 뿔테안경을 낀 채 스트레스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촬영한 서영희는 "예쁘지 않은 건 익숙하지만 밥까지 먹으러 가려니 좀 창피했다"고 털어놨다. 더욱이 그런 차림으로 해변을 돌아다니니 아무도 배우인지 알아보지 못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사진= 김병관 기자 rainkimbk23@ 사진= 김병관 기자 rainkimbk23@


서영희는 "여자니까 누구나 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고, 남자에게는 더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하지만 그런 욕심은 나중에 얼마든지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더 예쁘게 보이려고 거울 한 번 더 보고 그런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영희는 "처음에는 이런 코믹 캐릭터가 부담스러웠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고민할 거리는 아니더라"며 "사람의 진심을 보고 남들이 웃기다고 느끼는 것 뿐 아닌가. 바쁘다 보면 꾸미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게 익숙하지 않을 뿐이지 지금은 익숙해져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며느리 전성시대'는 고부간의 미묘한 파워게임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한 여자가 결혼과 함꼐 인간으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행복한 여자' 후속으로 오는 28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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