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주연의 영화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이 작은 영화 딜레마에 빠졌다.
26일 개봉하는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은 한국영화 평균제작비 3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8억5000만원에 만들어진 작은 영화이다. 슈퍼주니어가 주연을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 때문에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은 전국적으로 1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하기로 결정됐다.
이는 800여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고사하고 기대작의 경우 300개가 훌쩍 넘는 국내 영화들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꽃미남연쇄테러사건'은 인터넷상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영화티켓예매사이트 티켓링크에서 25일 오전 9시 현재까지 '다이하드 4.0'과 '화려한 휴가'를 제치고 주말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슈퍼주니어 팬들을 비롯해 10대들의 관심으로 각종 검색어 순위에서도 상위에 올랐다.
현재로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도 정작 극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 SM픽쳐스 관계자는 "1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는데 아직도 꾸준히 극장에서 연락이 오고 있어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확보된 극장에서도 객석수가 더 큰 상영관으로 옮기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