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재 영화제작가협회장 "파티는 끝나고 숙취만 남았다"

김지연 기자  |  2007.07.26 16:13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차승재 회장이 '한국영화산업 대타협선언식'에 대한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차승재 회장은 26일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영동호텔 11층 무궁화홀에서 협회를 비롯한 투자, 배우, 장비, 조명 등 영화산업 전 부문 관계자가 함께 하는 '한국영화산업 대타협선언식'을 가졌다.


이날 선언문 발표 시작과 함께 입을 뗀 차승재 회장은 "거창하지만 눈물나는 자리"라며 "영화 업계 사람들과 함께 분위기를 다시 다지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승재 회장은 "다들 아시겠지만 작년까지 한국영화가 르네상스 시기였다면 이제 파티는 끝나고 골치 아픈 숙취만이 남았다"며 "이처럼 한국영화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나같은 제작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 회장은 "제작비의 가파른 상승과 수익률 저하 그리고 출연자들의 이탈 등이 영화계에서 이어졌다"며 "제작자로서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 반성하고 있다. 제가 제작가 협회장을 맡은 후 이런 사태를 우리가 인식하고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차승재 회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영화를 사랑해 준 관객과 동 산업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의지를 다지고 내실 있는 한국 영화 발전을 이끌어내자"고 영화인들에게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차승재 대표를 비롯한 영화인들은 '한국영화산업 대타협 선언문'을 낭독하고, 현 한국영화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분야의 사람들이 힘을 합치자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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