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피랍자 비판 네티즌에 일침

김수진 기자  |  2007.07.28 17:12
탤런트 차인표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억류된 우리 국민과 관련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는 네티즌에게 일침을 가했다.


차인표는 28일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미니홈피에 '애통하는 마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피랍인들을 비판하는 시각에 대해 '나쁜 생각'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에 네티즌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차인표는 "일면식도 없는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돕고, 병든 사람들을 고치고, 사람의 생명을 살리던 착한 사람들이 악인들의 손에 붙잡혀 생명이 위태로운 지금, 그들을 바라보면서 '유서 쓰고 갔으니, 조용히 죽어라', '내가 낸 세금으로 몸값 지불하지 말아라'고 말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이어 "일면식도 없는 외국인들을 돕는 게 밉다면 그것은 이기적인 질투이다. 그러면, 누구를 돕는가? 나를 먼저 도와야만 착한 사람들인가?"라고 묻고 "내가 먼저 살고, 그 다음 내 부모랑 자식들이 잘 살고, 내 친구들이랑 주변의 내 편들이 다 잘 살게 된 다음에, 그래도 여력이 되면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이기심이다"고 밝혔다.


또 "그것은 세상을 향해 긍휼한 마음을 품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스물세명의 소중한 분들에 대한 모함이요, 매도이고, 평가할 가치가 없는 나쁜 생각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독교인을 욕할 수는 있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닮기를 원하는 사람들이지, 예수님이 아니다. 예수님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신 배형규 목사님과 아직 억류되어 있는 스물두분은 선하고, 훌륭한 분들이다. 이 분들이 존재함으로써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보석같은 사람들이다"고 적었다.

이 같은 차인표의 발언에 한 네티즌은 "그 나라의 문화와 종교를 무시한, 지극히 오만한 선교에서 빚어진 일이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은 선교활동이 법적으로 금지된 나라이다. 선교로 인해 개종을 할 경우 사형에 처하는 나라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은 차인표의 의견에 동의하며 "국민 모두가 이번 일로 가슴아파하고 있고, 어찌되었든 그들이 살아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같다"고 차인표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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