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냐, '디 워'냐..흥행격돌 카운트다운

윤여수 기자  |  2007.07.29 17:19
\'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
영화 '화려한 휴가'가 개봉 4일 만에 전국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또 하나의 화제작 '디 워'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작품은 그 동안 제작 규모와 스케일, 현대사의 아픔을 그리는 사실적 드라마와 전설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라는 소재와 장르, 국내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의 배급력을 앞세운 경쟁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관심을 모아왔다.

이 같은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화려한 휴가'가 먼저 선보인 뒤 '디 워'가 얼마나 흥행 파괴력을 과시할 지도 주목된다.


무엇보다 그 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내밀려 흥행 부진에 시달려온 한국영화가 두 작품의 (상업적) 성공으로 다시 활력을 되찾는 기회를 모색할 지 여부도 기대 섞인 관심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디 워\' '디 워'
# 처절한 사투-팩션(Faction) VS 판타지(Fantasy)


25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ㆍ제작 기획시대)는 '팩션'드라마라 할 수 있다. 1980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사실(Fact)을 영화적 상상력(Fiction)으로 다시 들여다보며 그 아픔을 스크린에 재현했다.

폭압적 계엄군에 맞서 어이없이 스러져간 자신들의 부모와 자식과 형제와 친구와 그리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서야 했고 급기야 목숨마저 바쳐야 했던 소시민들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인간애를 그리고 있다.

제작비 규모 100억원에 1980년 당시 광주 금남로와 전남도청 청사, '민주화의 성지'로 불린 분수대광장 등을 재현하는 데에만 30억원이 들었다. 특히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따스한 봄날 군인들의 총격에 무참하게 쓰러지는 시민들의 모습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
8월1일 개봉하는 '디 워'는 SF판타지물이다. 제작비 규모 300억원에 기획부터 개봉까지 무려 6년여의 시간을 들인 '디 워'는 조선시대 전설 속 이무기가 500년의 시간이 지난 뒤 미국 LA를 습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제2의 용가리가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 섞인 선입견을 깨려는 듯 연출자 심형래 감독은 SF판타지와 극중 이무기 등의 실감나는 묘사를 위해 CG(컴퓨터그래픽)에 심혈을 기울였다. 덕분에 영화는 특수효과 등에 있어서는 한국영화의 테크놀로지에 또 하나의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디 워\' '디 워'
# 치열한 경쟁-CJ엔터테인먼트 VS 쇼박스

'화려한 휴가'는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는 영화이며 '디 워'는 그 강력한 경쟁사인 쇼박스가 투자하고 배급한다.

두 투자배급사는 국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대기업들. 이미 2003년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와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로 진검승부를 펼친 데 이어 지난해에도 '한반도'와 '괴물'을 내세워 흥행 대결을 펼쳤다.

두 투자배급사의 1년 라인업이야 수십편에 이르지만 이들 영화는 그 규모와 화제성 등의 측면에서 거의 매년 두 회사가 벌이는 흥행 경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한반도'처럼 CJ엔터테인먼트는 올해도 현대사의 아픔을 그린 영화로. 쇼박스는 '괴물'에 이어 또 다른 '괴수영화'로 관객을 만나게 돼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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