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측은 최근 영화가 성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이 실시돼 이 작품을 보려하는 어린이 관객들을 도외시한다는 지적을 받고 부랴부랴 더빙판을 준비했다. 영화가 LA를 배경으로 한 탓에 대사의 거의 대부분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막을 읽기 힘든 어린이 관객들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영화는 12세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또한 '디 워'가 타겟층이 분명한 괴수 영화인데다 어린이 관객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그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내부 논의도 있었다.
'디 워'측은 전문 성우들을 섭외해 지난 주말 더빙을 마쳤으며, 현재 더빙판을 얼마나 상영할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그동안 '슈렉' 등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가족용 영화에서 아동 관객들을 위해 한국어 더빙판이 상영된 적은 있지만 한국 자본이 투입된 영화가 더빙으로 상영되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이다.
이를 놓고 영화계 일부에서는 '디 워'가 성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지만 주요 타겟은 아동이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디 워'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어린이 관객 뿐만 아니라 자막을 읽기 힘들어하는 관객들을 위해 더빙판을 준비한 것이다. 한국어 더빙을 하는 할리우드 영화와 마찬가지"라며 "더빙판 개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