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지난 10년, 죽은 사람처럼 침묵하며 살았다"

김현록 기자  |  2007.08.07 14:01


7일 10년만의 연예계 복귀를 위한 공식 기자회견을 앞둔 오현경이 공백기간의 고통을 털어놨다.

오현경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복귀 기자회견을 앞두고 전한 보도자료를 통해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린 나이에 극심한 사건을 두 차례 연거푸 거치면서 저는 그저 죽은 사람이나 진배없이 지난 10년을 침묵하며 살았다"고 털어놨다.


오현경은 "망령처럼 저를 따라다니는 세간의 그칠 줄 모르는 악성 소문과 가십거리에 시달리면서, 저는 고통의 핵 그 안에 머물면서, 죽음 너머에나 있는 심판이 삶에서 실현되나 하는 착각까지 할 정도로 힘든 나날들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 사이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종교적 성찰을 통해 시련을 이겨나가는 힘을 얻게 됐다. 고통을 통해 오히려 더 세상을 깊이 바라보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오현경은 이어 "때문에 지난날의 부족함을 채우고 성숙한 사회인으로 다시 일어나는 데 지난 10년은 제게 있어 결고 길지 않은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다"며 "이런 시간을 통해 고통받는 다른 이웃의 신음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섬겨야 겠다는 남다른 각오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오현경은 "저의 활동 재개가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끝없는 좌절과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분들에게, 인생의 역경과 시련은 반드시 극복될 수 있는 것이라는 희망의 소식이 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오현경은 끝으로 "인생의 회복과 반전을 시도하는 저의 일정을 앞으로 계속 지켜봐 주시고 이제 남은 제 인생의 후반전을 성숙한 사회인으로서 꼭 있어야 하는 연기자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달라"고 취재진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98년 사생활이 담긴 비디오가 유포되면서 연예계를 떠났던 오현경은 SBS 주말 특별기획 '칼잡이 오수정'에 이어 다음달 말 방송예정인 SBS '조강지처클럽'에 캐스팅돼 연예계 복귀를 앞뒀다. 지난 1997년 출연했던 SBS '세 여자' 이후 10년만이다.

1989년 미스코리아 진에 뽑히면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오현경은 그간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으나 1997년 KBS 드라마 '세 여자'와 SBS 드라마 '사랑하니까'를 마지막으로 브라운관을 떠났다.


지난 2002년 홍승표 전 계몽사 회장과 결혼한 뒤 평범한 주부로 돌아간 오현경은 2006년 이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 복귀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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