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왕년의 톱스타 정소녀가 가수로 12년 만에 연예계로 돌아온다.
1996년 드라마 '파리공원의 아침'을 끝으로 평범한 주부로 돌아갔던 정소녀는 최근 디지털 싱글 '깜빡'을 발표했다. 가수로는 과거 최병걸과 함께 불렀던 '그 사람' 이후 30년만의 신곡이다.
무려 30년 만의 음반인 까닭에 본인은 물론 소속사 측에서도 음반을 준비하며 불안한 날들을 보냈지만 지난 주말 온라인에 음반이 발표되자마자, 컴백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이슈를 모으면서 삼바풍의 하우스곡 '깜빡'은 발표 3일만에 벅스뮤직 가요차트 5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성인가요로는 이례적인 일로, 특히 정소녀 나이대의 중년가수로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기도 하다.
정소녀의 컴백 곡 '깜빡'은 아줌마세대의 건망증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빨래를 돌리고 그대로 깜빡/찌개를 올리고 자꾸만 깜빡/(중략)/소녀같은 순정은 아직도 가슴에 남았는데'
이 노래는 세월은 흘러 어느덧 자꾸만 '깜빡'하는 아줌마가 됐지만, 순정은 소녀시절 그대로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나이를 잊고 사는 '만년소녀' 정소녀의 애교 넘치는 목소리와 외모에 어울리는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정소녀는 '깜빡'에 맞춰 삼바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음반에 함께 수록된 '그 사람'은 30년 만에 전영록과 다시 불렀다.
정소녀는 12년 공백으로 인해 신세대들에게는 생소한 연예인이지만, 신세대들이 대부분인 네티즌 세상에서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면서 이슈가 될 정도로 정소녀의 컴백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정소녀 측에 따르면 조만간 '깜빡'으로 방송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그 사람' 무대에서는 전영록과 듀엣을 이뤄 활동할 예정이다. 정소녀는 가수활동 외에도 기회가 되면 연기자, MC 등으로도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