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왼쪽)와 세븐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화려한 춤과 노래 등에서 종종 비교의 대상이 됐던 이들이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해 또 한번 라이벌 전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비와 세븐은 한국 및 아시아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비는 음반 발매에 앞서 우선 배우로 할리우드 진출했다. 비는 지금 독일에서 워쇼스키 형제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 중이다.
'스피드 레이서'는 미국에서 방영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일본 에니메이션 '마하 고고'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08년 5월 개봉을 목표로 6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이 영화에는 수잔 서랜든, 존 굿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비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데 있어 좋은 인맥을 쌓을 절호의 기회다.
물론 그는 최근 월드 투어와 관련한 잡음도 적지 않지만, 비 측에 따르면 비는 이런 문제들은 잠시 접어두고 영화촬영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비와 쌍벽을 이루는 세븐도 미국에 머무르며 미국 진출 음반을 준비 중이다.
세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이사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세븐이 올 연말 미국에서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며 "리치 해리슨이 만든 2곡과 새로운 프로듀서팀이 만든 4곡까지 합쳐 모두 6곡의 녹음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양 이사는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제가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매우 좋아해왔던 거물급 프로듀서 한 명과 요즘 미국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젊은 프로듀서 한 명이 세븐의 새로운 프로듀서로 확정됐다"며 거물급 인사의 참여 소식을 전했다.
능력 있는 프로듀서의 참여로 세븐은 미국 진출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남성그룹 동방신기(위)와 SS501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동방신기는 지난 1일 일본 12번째 싱글 'SUMMER~Summer Dream/Song for you/Love in the Ice~'로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5년 4월 일본 첫 번째 싱글 '스테이 위드 미 투나잇' 이후 2년 만의 쾌거다.
기존 한류스타들이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일본 진출을 시도했다면 이들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바닥부터 시작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었다.
SS501도 올해 일본에서 발매한 첫 싱글 '코코로'가 발매 당일 오리콘 차트 5위를 차지하면서 일본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이처럼 국내에서 탄탄한 지지를 확보한 가수들의 해외진출 시도와 성공적인 결과 도출은 궁극적으로 국내 가요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가수들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