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대표 "'디 워', 심형래에게 소중한 계기 되길"

윤여수 기자  |  2007.08.09 18:37


'디 워'를 둘러싼 사회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가 "영화 '디 워'가 심형래 감독에게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애정어린 충고를 전했다.


김조광수 대표는 9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디 워를 보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디 워'를 관람한 뒤 올린 글에서 그는 "관객이 왜 좋아하는지 조금 알겠다"면서 "훌륭한 영화는 아니지만 괴수영화로서 나름 재미도 있고 어떤 가능성도 있다"고 평했다.


그는 "영화의 CG를 영구아트가 했다는 점이 마케팅적으로 잘 활용돼 관객들에게 한국의 기술력으로 대단한 것을 이뤄냈다는 자부심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또 "어릴 적 '영구와 땡칠이' 등을 본 심 감독의 두터운 팬층의 호응도 한 몫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쇼박스라는 충무로 주류와 합작으로 배급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흥행에 힘을 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CG 등 기술력에 치중하다보니 그랬는지 캐릭터 구축에 실패했고 배우들 거의 대부분이 연기에 문제가 있으며 줄거리가 엉성한 것은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김조광수 대표는 그 동안 "심형래 감독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은 영화의 완성도 문제 때문"이라는 요지의 최근 글과 관련해 "애정어린 충고였다"면서 "그런 기술력에다 캐릭터를 잘 만들고 연기 잘 시키고 시나리오 잘 쓰면 정말 환상일 것이다.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 그런 게 필요하다"며 "팬들도 '이런 거는 문제니까 앞으로 더 잘하라'고 말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디 워'가 심 감독에게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조광수 대표는 이날 밤 12시10분에 방송되는 MBC '100분 토론-'디-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 편에 문화평론가 진중권씨 등과 함께 패널로 출연해 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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