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 뚜렷한 '外화內환', 득일까 실일까?

길혜성 기자  |  2007.08.10 10:44


심형래 감독의 SF영화 '디 워'가 최근 대중문화계를 넘어 사회 전반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디 워'의 작품성 및 '애국심 유발에 근거한 관객 동원' 논란이 일 때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갑론을박'도 한창이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디 워'가 외적으로는 '화려한 행보'를 걷는 반면, 관계자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적으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끊임없는 논란의 쟁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외화내환'을 겪고 있는 셈이다.

지난 8월1일 개봉한 '디 워'는 개봉 일주일 만에 400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의 관객 동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디 워'가 여러 논란 속에서도 '관람 등급' '신선한 소재' '화려한 CG' 등 흥행 코드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내적으로는 '타자'에 의한 각종 '우환'에 휩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디 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용의 승천' 장면을 캠코더로 찍어 방송을 통해 방영했다. 또한 영화업계 종사자들인 이송희일 감독 및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로부터 작품성에 관해 '쓴소리'도 들어야 했다.


더불어 지난 9일 밤 방송된 MBC 간판 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에서도 '디 워'와 관련한 사회적 논쟁이 토론 주제로 선택되며, 또 다시 시청자와 네티즌들에게 '논쟁'의 시간을 제공했다.

이와 관련, 영화계 일부에서는 '디 워'와 관련한 각종 논쟁들이 이 작품의 관객 동원 측면에서는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디 워'가 타의에 의해 우환을 겪을 때마다, 이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더 커지는 듯하다"며 "작품성 논란에 관계없이, 이는 '디 워'의 관객 동원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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