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다른 설정이 주는 함정인가?
매주 다양한 설정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MBC '무한도전'이 새로움의 한계라는 늪에 빠졌다.
11일 방영된 '워터보이즈'편이 뻔한 설정에 억지 웃음을 준다는 네티즌의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이날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여섯 멤버들이 1m 높이에서 펼치는 다이빙 대회부터 수영대회를 개최, 각자 개성을 뽐냈다. 특히 '맞춰야 산다' 코너를 준비해 정답에 따라 하늘 높이 튕겨져 풀에 빠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경규가 자신의 딸과 깜짝 방문한 것도 이채로웠다.
하지만 이날 특집은 "식상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각 멤버들이 기존의 캐릭터를 이어가면서 펼치는 모습이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는 지적을 산 것이다. '맞춰야 산다'의 경우 KBS 2TV 'MC 대격돌'에서 선보였던 코너와 비슷하다는 비판도 받았다.
한 네티즌은 '무한도전' 게시판에 "계속해서 웃기려고 일부런 무서운 척하는 모습이 식상하다"고 적었다. 최근 '무한도전'에서 박명수를 중심으로 "~쎄요"라는 유행어를 남발하는 것도 재미보다는 억지스럽다는 지적이다.
한때 지하철 전동차와 경주를 하고 목욕탕에서 물빼기 경기를 펼치는 등 '무모한' 도전이라는 컨셉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무한도전'은 현재 각 멤버들의 특성화한 캐릭터로 매 회 다양한 시도를 한다.
연출과 편집까지 패러디를 통해 웃음을 주고 있지만 그 패턴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