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tjdrbs23@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SBS 대하사극 '왕과 나'의 김재형 PD가 이병훈 PD와의 비교가 마뜩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왕과 나' 용인세트 오픈준공식에서 만난 김 PD는 MBC '이산-정조대왕'을 연출하는 이병훈 PD와의 경쟁을 묻는 질문에 "이병훈 PD와의 비교는 불쾌하다"고 못박았다.
김 PD는 "나는 1962년부터 TV 사극을 해왔는데, 한참 후배에 대해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서로 자연스럽게 사극을 연출하게 됐을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웃나라 일본만 하더라도 사극 연출자끼리 라이벌이라고 칭하는 일은 없다. 구로자와 아키라의 사극 세계라면 그대로 존중해준다. 김재형은 김재형대로, 이병훈은 이병훈대로, 김종학은 김종학대로, 각기 사극의 세계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러한 경쟁이) 시청률 경쟁에서 오는 것이더라"면서 "지금까지 270여편을 연출하며 최고의 시청률을 다 누려봤기 때문에 시청률에는 관심이 없다. 내 나이가 72세인데 시청률에 연연할 나이가 아니다. 이 작품의 의도가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될까가 관심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왕과 나'는 조선 전기 실존한 환관 처선의 일대기를 그린 사극으로, 뮤지컬 배우 출신 신예스타 오만석이 처선 역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