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주승 빈소 이모저모]"모친, 고인 죽음 못받아들여"

부천(경기)=김원겸 기자,   |  2007.08.15 01:14


탤런트 김주승이 13일 오전 8시 투병 생활을 하던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병원에서 신장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46세.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부천 석왕사 왕생극락전(장례식장)에 마련됐다. 7년 전 신장암으로 투병했던 고인은 암이 재발해 지난 1년 동안 부천 성모병원과 서울 한남동 자택,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등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동료 연기자 가운데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하희라는 그냥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이보다 늦은 탤런트 김동현과 김정현은 문상을 했다. 하희라는 몰려든 취재진에 당황하면서도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을 받지 않는다는 유족의 뜻을 따라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하지만 약 10분 후 나타난 김동현과 김정현은 유족 측의 안내에 따라 문상을 할 수 있었다.

○…이날 빈소에 조화도 속속 도착했지만, 유족은 이를 정중히 거절하고 돌려보냈다. 고인은 생전에 '조용히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유언했고, 고인의 모친도 '막내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뜻에 따라 조화를 거절했다.


○…고 김주승의 모친은 고인의 죽음을 사망 이틀째인 14일에도 고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이로 인해 직계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아 15일 자정까지 가족들이 빈소에 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일장? 5일장?' 고인의 발인 일자를 두고 '15일이다' '17일이다'는 말이 유족측에서 엇갈리게 흘러나와 취재진이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발인은 15일인 것으로 관측된다. 고인의 빈소를 지키던 한 유족은 애초 고인의 사망사실을 알리지 않으려 했는데, 알려지고 말았다"면서 "5일장을 한다는 것은 조문객의 조문을 받기 위한 것인데, 현재 고인의 어머니는 조문을 원치 않는다"며 3일장으로 장례가 치러진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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