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화려한 휴가' 일해공원 상영, 공권력으로라도 막겠다"

시민단체와 물리적 충돌 우려

윤여수 기자  |  2007.08.17 09:16
영화 '화려한 휴가'의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 상영 문제를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합천군청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경남 합천군 시민단체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 운동본부가 영화 '화려한 휴가'의 일해공원 상영에 대한 군청측의 불허 입장에 "상영을 강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17일 군청이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합천군청의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영화를 상영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경찰과 공무원 등 공권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입장이 군청의 '화려한 휴가' 상영에 관한 최종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합천군청은 합천군민 운동본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따 이름이 정해진 일해공원에서 '화려한 휴가'를 상영하겠다며 장소 사용 허가를 요청한 데 대해 "공원 주변에 아파트 단지 등 주거 지역이 많아 소음 민원 등이 야기될 수 있어 불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청의 이런 방침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 경남 합천이라는 것과 일해공원의 상징성 및 지역 주민들의 정서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운동본부는 최근 ‘화려한 휴가’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로부터 유료 상영을 조건으로 프린트 제공을 약속받고 영화 상영에 관한 사항을 군청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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