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일해공원 상영 강행, 시민단체-당국 극단적 대립

윤여수 기자  |  2007.08.18 15:19
시민단체가 당국의 공권력을 동원한 영화 '화려한 휴가'의 일해공원 상영 저지에 맞서 상영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양측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경남 합천군 시민단체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 운동본부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영화 '화려한 휴가'를 오는 23일 일해공원에서 상영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합천군청은 상영을 불허한다면서 운동본부가 상영을 강행할 경우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합천군만 ‘화려한 휴가’를 볼 수 없는 지역으로 낙인찍힌 것도 억울한데, 장소 허용은 못할망정 공권력을 동원해 영화 상영을 막겠다는 발상은 80년 5공화국 폭압통치를 방불케 하는 시대의 폭거이자 초보적인 문화적 권리마저 짓밟는 용서 못할 일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들의 문화행사에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는 발언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가"라고 묻고 "23일 저녁 8시 생명의 숲 야외공연장에서 영화 ‘화려한 휴가’를 반드시 상영하고야 말 것이다"면서 "만일의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이 모든 책임은 합천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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