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논란'에 휩싸인 인기 방송인 강석(55ㆍ본명 전영근)과 관련,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 제작진이 "현재 이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 중이며 내일 방송 전까지는 진행 지속 여부에 대한 확정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싱글벙글쇼'의 기획을 맡고 있는 주승규 CP는 19일 오후 2시쯤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사안이 사안인 만큼 현재 MBC 라디오국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CP는 이어 "하지만 오늘 밤 그리고 늦어도 내일(20일) 방송 전까지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싱글벙글쇼'는 강석의 학력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17일의 직후일인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이미 녹음해 두었던 방송을 내보낸 바 있다.
그 동안 여러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최종 학력이 '연세대 경영학과'로 올라 있었던 강석은 최근 연세대 측이 "연세대를 다닌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또 한 명의 '학력 논란' 대상자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그가 지난 1984년부터 무려 23년 동안 DJ를 맡아 오고 있는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의 진행 지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강석은 지난 17일 오전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최초로 심경을 밝혔다. 강석이 당시 전화 인터뷰에서 "인터넷 등에 최종학력이 연세대로 돼 있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그래서 고치려고 했지만 '컴맹'이라 어떤 과정을 거쳐야 되는지를 몰랐고, 또한 저 스스스 한 번도 공신력 있는 자리에서 '연대 출신'이라고 말한 적이 없었기에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과거 행사를 가거나 일을 할 때 현장 분위기에 맞게 분위기를 띄우려고, 전라도에 가면 관객들을 대상으로 '제가 전라도 사람입니다', 또 경상도에 가면 '제 고향이 경상도예요'라고 농담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행사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과거에 연대 관련 행사에 가서 그런 류의 농담을 했던 게, 마치 사실처럼 굳어진 듯하다"며 "하지만 제 기억으로는 그런 농담을 했던 것도 20~30년은 족히 된 듯하다"고 전했다
강석은 "저 또한 이번 일로 인해 충격이 크지만 어찌됐든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여러분께 죄송하고, '싱글벙글쇼'의 진행 여부는 청취자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