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즐거운 인생' "인천공항 도둑 촬영"

윤여수 기자  |  2007.08.23 19:47


영화 '즐거운 인생'의 이준익 감독이 극중 인천국제공항 장면을 "도둑촬영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익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즐거운 인생'(제작 영화사 아침)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기러기아빠' 김상호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기 위해 도착해 인천공항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찍으려다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모 드라마 촬영을 위해 일체의 다른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을 허가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이에 따라 급히 청주국제공항으로 청사 내부 촬영을 마쳤지만 외부 전경이 필요했다.


청주국제공항에는 실제로 캐나다 노선이 없어 사실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조감독 등 제작진은 봉고를 탄 채 인천국제공항 바깥 도로를 달리며 "도둑촬영을 해야 했다".

영화 '즐거운 인생'은 이제 40대의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친구들이 대학 시절 밴드를 재결성해 공연을 벌이기까지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오는 9월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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