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결혼식을 올린 서민정 ⓒ홍기원 기자 xanadu@
탤런트 서민정(28)은 반달모양의 눈으로 귀엽게 웃는 얼굴이 매력적이다.
25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한 살 연상의 재미 치과의사 안상훈씨와 웨딩마치를 울린 서민정은 결혼식 내내 그런 모습이었다.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신랑 안씨를 옆에 두고 내내 미소를 보였던 서민정은 아버지 서영주씨의 손을 잡고 식장으로 입장하면서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긴 주례사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입술을 지긋이 다물었지만, 그의 눈가와 입꼬리에는 행복의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양가 어른과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순서에서는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하지만 1년 전 친구가 됐다는 가수 이수영의 축가가 시작되자 금세 특유의 미소를 되찾았다.
이날 결혼식에서 축가는 세 팀의 가수가 불렀다.
이수영은 다음달 발매될 8집 수록곡 '라벤다'로, 남성그룹 노을은 '청혼'으로 축하했다. 손호영의 축가는 좀 독특했다. 미디엄 템포로 재편곡한 '세월이 가면'을 부르며 두 사람의 키스를 유도한 뒤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 '허니' '내가 있어야 할 곳' 등을 리믹스로 부르며 댄스 무대를 마련해 이채로운 축하무대를 꾸몄다.
한편 서민정-안상훈 커플은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접살림은 신랑의 직장이 있는 뉴욕에 차릴 계획이다.
지난해 가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연애기간 모두 네 차례 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전자우편과 국제전화 등으로 사랑을 키워왔다.
서민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엔 좋은 남편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요즘에는 즐거운 아내가 되고 싶다고 기도하고 있다"면서 "너무 좋은 남편을 만나서, 내가 더 좋은 아내가 돼야 해 부담이 크다. 그 만큼 많이 배우고 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