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사랑 "아직도 미스코리아와 헷갈리시나요?"

김원겸 기자  |  2007.08.28 16:34
가수 김사랑 ⓒ김병관 기자 가수 김사랑 ⓒ김병관 기자


7년 만에 3집 '유턴'으로 컴백한 싱어 송 라이터 김사랑이 동명인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로 인해 빚어졌던 웃지 못할 해프닝을 소개했다.


김사랑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CF 제작사로부터 CF섭외를 받았지만 결국 미스코리아 김사랑을 찾는 것이었음을 알게 돼 허탈해 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김사랑은 2집 발표 후 별다른 활동도 없었고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도, CF 섭외가 들어와 반가운 마음에 촬영에 성실히 임하기로 하고 전화통화를 계속했다.


그러나 김사랑은 통화가 길어지면서 점점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한참을 CF콘티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노라니, 이상하게 CF내용이 여성스러웠다고 한다. 가만히 듣고 있던 김사랑은 조심스럽게 CF 관계자에게 혹시 '미스코리아 김사랑을 찾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고, 상대방은 '어? 김사랑 씨 관계자 아니냐'며 되물었다고 했다.


김사랑은 결국 허탈한 마음에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김사랑은 "2집 때는 전혀 안 알려졌었는데 이상하게 갑자기 CF가 들어오더라"면서 "이후에도 몇 번 섭외가 들어왔지만 모두 미스코리아 김사랑 씨를 찾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사랑은 1999년 열여덟 살의 나이로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 및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가요계 혜성처럼 등장했다. 특히 데뷔 당시 PCS 통신인 018 한솔텔레콤 CF에서 '나는 열여덟살이다'라는 카피와 함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인물. 그러나 '김사랑'이란 독특한 이름의 지배권(?)은 자신의 데뷔 이듬해 '미스코리아 진' 김사랑에게 넘겨줘야 했다.


김사랑은 "나에 관한 기사를 인터넷에서 보다가 한 네티즌이 써놓은 '미스코리아 아니네? 낚였잖아!'라는 댓글을 보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사랑이란 이름은 교회에서 태어나 죽을 고비를 넘긴 데서 비롯됐다.

김사랑은 태어날 당시 울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2~3분간 숨을 쉬지 않았다고 한다. 가사상태에 있었지만 할머니가 등을 때리고 뜨거운 물에도 넣는 등 갖은 '민간요법'으로 살려냈다. 할머니는 이를 두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났으니,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고 살아라'는 의미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사랑과의 인터뷰에 배석했던 매니저는 "요즘 김사랑의 컴백소식이 전해진 이후 포털사이트에 인물검색을 해보면, 김사랑이 먼저 나오고, '동명이인'란에 미스코리아 출신 김사랑이 있더라"며 만연의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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